‘셰어런팅’의 문제를 다룬 음악극 ‘셰어런팅’
‘셰어런팅’의 문제를 다룬 음악극 ‘셰어런팅’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11.26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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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런팅' 공연 포스터(사진제공=가로수포엠)
'셰이런팅'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가로수포엠)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셰어런팅을 아십니까?“

청년극단 가로수포엠(대표 전승환)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음악극 <셰어런팅(Sharenting)>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마송리 소재 통진두레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 11월 30일(수) 오후 3시, 6시 30분 두 차례.

‘셰어런팅’은 부모가 자녀의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그런 부모를 ‘셰어런츠(Sharents)’라고 부른다. 이번 공연은 공유가 보편화된 시대에 사적인 소중한 순간들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셰어런츠가 탄생하게 된 현대사회, 달라진 부모와 아이의 관계, 서로 다른 시선과 욕망, 진실과 거짓 등을 예술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취지다.

작품은 엄마(김한별이 분)에 의해 철저히 관리되던 닉(박미가 분)의 일탈로 시작된다. 닉은 잭(박인환 분)을 만나며 엄마의 감시를 벗어나 일탈을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인미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닉. 닉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인 엄마, 박사(박인환 분) 그리고 잭. 세 사람 모두 다른 사실을 주장한다. 과연 그들이 숨기려는 진실이 무엇인가, 어떤 결말로 향해 가는가가 관극 포인트다.

극단 측은 "이번 공연은 무대 위 배우들과 호흡하며 인물의 내밀한 감정을 묘사하는 피아노 연주가 백미"라며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을 자극하는 시간으로 밀도 높게 전개되는 이야기, 인물들의 관계를 입체적인 사운드로 표현하는 기획 등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극단 측은 국내에서는 아직도 익숙지 않은 음악극 장르를 완성도 있게 제작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연습에 몰두했다면서 ”이번에는 단 하루 공연이지만 내년에 더욱 활발한 공연을 펼쳐 관객과의 만남을 본격화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전승환 연출은 "음악극 <셰어런팅>은 음향, 영상,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도"라며 "밀도감 있는 전개와 음향, 영상, AI 기술 등으로 표현한 마지막 반전은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연시간 90분. 입장권 가격 3만원. 예매는 플레이티켓.

연출의 말

공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 셰어(share), 부모(parents)와 양육(parenting)을 더한 합성어 '셰어런팅(sharenting)'. 밀레니엄 세대들이 부모가 되면서 SNS에 아이의 사진을 올리는 건 흔한 일상이 되었다. 공유가 보편화된 시대에서 사적인 소중한 순간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셰어런팅(sharenting)>은 셰어런츠가 탄생하게 된 현대, 달라진 부모와 아이의 관계, 서로 다른 시선과 욕망, 진실과 거짓 등을 예술로써 표현하고 담으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우리는 셰어런팅을 참아낼 수 있을까?“

2017년 창립한 청년예술단체인 극단 가로수포엠은 삶에 쉼표를 안겨주는 가로수처럼, 삶을 노래하는 시처럼 예술을 펼친다는 이념으로 경기도 김포에서 다채로운 연극, 뮤지컬,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의 문제를 공연이라는 언어로 친숙하게 풀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승환 대표는 배우 겸 연출가로 연극, 거리극, 신체극, 뮤지컬, 설치 체험형 공연 등의 연출 경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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