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서울시합창단은 미국 합창음악의 거장 안드레 토마스(André J. Thomas)가 객원지휘자로 참여하는 '마스터 시리즈'를 4월 13일(목)과 14일(금)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 올린다.

'마스터 시리즈'는 국내외 유능한 지휘자들과의 협업으로 최상의 무대를 선보이는 서울시합창단의 레퍼토리 공연이다. 이번에는 미국 합창 지휘자이자 작곡가, 음악교육자인 안드레 토마스를 객원지휘자로 초청, 합창음악에 녹아든 흑인들의 역사,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재조명한다.

또한 공연을 앞둔 4월 11일(화)에는 ‘흑인영가의 이해와 연주법’을 주제로 안드레 토마스의 세미나가 열린다. 참가비는 5만 원이며, 신청 접수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흑인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만나는 미국의 현대합창

안드레 토마스와 서울시합창단은 흑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매력적인 미국 현대합창을 선보인다. 온갖 핍박과 고난의 삶을 살아가야만 했던 흑인 노예들이 그리운 고향으로의 귀환을 꿈꾸며 불렀던 흑인영가부터 오늘을 살아가며 미래의 이상향을 꿈꾸는 현대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면서도 섬세하게 음악적 가치가 녹아든 명곡들을 모았다.

미국 전역에서 명성을 얻은 첫 번째 흑인 여성작곡가 플로렌스 프라이스(Florence B. Price, 1887-1953), 19세기 낭만양식에 흑인영가를 흡수해 합창음악, 피아노 조곡(후에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 오라토리오 등을 작곡하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연주되는 대표적인 흑인 클래식 작곡가 너대니엘 데트(R. Nathaniel Dett, 1882-1943), 현재 활동 중인 아돌퍼스 헤일스토크(Adolphus Hailstork, 1941-)와 제나이다 로블스(ZNS Robles, 1979-), 미국 최고의 합창작곡가 중 한 명으로 찬사를 받는 로제퍼니 파윌(Rosephanye Powell, 1962-), 유명 영가 편곡가 스테이시 깁스(Stacey V. Gibbs, 1962-), 그리고 안드레 토마스 등 흑인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해 클래식, 세속음악, 흑인영가, 가스펠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전통적 서양음악 언어를 사용한 흑인 작곡가들의 수준 높은 기량으로 미국 합창의 진수를 맛볼 수 있으며, 2부에서는 흑인영가와 가스펠로 음악적 기교를 넘어 영혼을 울리는 흑인음악에 한층 더 깊게 빠져들게 될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겸 작곡가 안드레 토마스

2022년부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어소시에이트 아티스트(Associate Artist)로 오케스트라와 협력해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즌 프로그램에 기여하고 있는 안드레 토마스는 다양성과 풍부함을 바탕으로 뚜렷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음악가이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뉴질랜드, 호주 및 아프리카 전역에서 합창 지휘자 및 디렉터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합창지휘자협회(American Choral Directors Association, ACDA)의 최고 영예인 로버트쇼 상(Robert Shaw Award)을 수상했으며, 미국립대학합창단 연합회(National Collegiate Choral Organization, NCCO)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예일대학교 초빙교수, 예일 카메라타(Yale camerata) 객원지휘자, ACDA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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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mission (15:00)

강민수 기자
miinsu5259@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