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립합창단 제90회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
천안시립합창단 제90회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5.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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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립합창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제공=천안시립합창단)
천안시립합창단의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 (제공=천안시립합창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천안시립합창단의 제9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30일(화) 오후 7시 30분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는 독일의 현대 작곡가 칼 오르프(Carl Orff, 1895-1982)의 대표작으로 중세 시가집인 <카르미나 부라나>를 바탕으로 작곡한 세속 칸타타이다. 선배 작곡가들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담백한 화성구조와 강렬한 리듬을 기초로 세 명의 독창자와 혼성합창단, 소년합창단, 그리고 다양한 타악기들과 관현악단이 동원되는 대규모 작품이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라틴어로 ‘보이렌의 시가집’이란 뜻이다. 1803년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트 보이렌(Benedikt Beuren) 수도원에서 발견되었으며 주로 11-12세기에 쓰인 시가집이다.

노래들은 대개 떠돌이 수도사들이 원작자들이며 중세독일어나 중세프랑스어로 쓰인 세속적 내용의 노래들이다. 작곡가 오르프는 254개에 달하는 시가 중 24개를 골라내고 자신이 쓴 독일어 가사의 곡을 첨가해 25곡으로 <카르미나 부라나>를 완성했다.

제1부 ‘봄에’(Primo Vere), 제2부 ‘술집에서’(In Taberna), 제3부 ‘사랑의 뜰’(Cour d’amour)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연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술, 여자, 사랑에 대한 세속적 가사와 반복적 구성, 명쾌하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두드러진 리듬감이 특징이다. 특히 첫 곡인 <운명의 여신>(O Fortuna)은 강렬하고 웅장한 선율로 관객들에게 무척 익숙한 곡이다.

천안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임한귀가 지휘를 맡고 공주시 충남교향악단이 연주한다. 당진시립합창단, 천안시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연주하며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이명현, 바리톤 양준모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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