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연의 지휘로 만나는 “소리의 무대”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
성시연의 지휘로 만나는 “소리의 무대”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9.02.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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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 (3/22)
지휘자 성시연, "말러와 슈트라우스"를 통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부지휘자로 활동했던 오랜 음악적 고향인 서울시향을 찾아 청중들을 만난다. (사진제공=서울시향)
지휘자 성시연, "말러와 슈트라우스"를 통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부지휘자로 활동했던 오랜 음악적 고향인 서울시향을 찾아 청중들을 만난다. (사진제공=서울시향)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월 22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서울시향의 <말러와 슈트라우스> 무대를 펼친다. 올해 1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무대에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지휘해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지휘자 성시연이 <말러와 슈트라우스>를 통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부지휘자로 활동했던 오랜 음악적 고향인 서울시향을 찾아 청중들을 만난다.

‘진정한 소리의 화가’로 불리는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는 뮌헨, 드레스덴,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빈,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밀라노, 뉴욕과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크리스티안 텔레만, 주빈 메타, 사이먼 래틀 경, 다니엘 바렌보임 등의 지휘자들과 정기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후기 낭만주의 작품들에 세계 최고 수준의 해석력을 가지고 있는 소프라노’라고 평가받는 그는 이번 연주에서 독일의 전래민요와 민속시에 말러가 곡을 붙여 그의 초기 음악세계를 잘 보여주는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세 곡과 아름답고 신비한 분위기로 말러의 가곡 중 걸작으로 꼽히는 뤼케르트 가곡을 부를 예정이다. 광대한 디스코그래피를 보유한 아네 슈바네빌름스는 이날 부를 두 곡을 Onyx 레이블로 출반했다.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Anne Schwanewilms) (사진제공=서울시향)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Anne Schwanewilms) (사진제공=서울시향)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만프레드>는 그가 알프스의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쓴 극시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만프레드’에 매료되어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던 슈만은 서곡을 포함해 총 16곡으로 이루어진 극음악 <만프레드>를 완성했다. 만프레드 서곡은 전체 극의 도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다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전개를 보여주는 곡이다. R.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중 두 번째 작품인 <죽음과 정화>는 병상에 누운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슈트라우스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고통과 투쟁, 죽음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곡은 죽음에 직면한 사람을 표현하는 ‘라르고(Largo)’와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 과거를 회사하는 장면 등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안에 펼쳐진다.

말러와 R. 슈트라우스, 이들의 오케스트레이션은 흑백영화의 시대에서 총천연색 영화를 만난 것처럼 소리의 입체감을 경험케 한다. 여기에 소프라노 아네 슈바네빌름스와 함께하는 무대는 ‘진정한 소리의 화가’라는 그녀의 닉네임처럼 소리를 보다 새롭게 느끼게 하는 ‘소리의 무대’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_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서울시향 “말러와 슈트라우스”_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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