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일 안무가 라이문트 호게 별세
[단독] 독일 안무가 라이문트 호게 별세
  • 최윤주 기자
  • 승인 2021.05.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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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의 드라마투르그 출신, 이후 스스로 안무가로

독일 안무가 라이문트 호게(Raimund Hoghe)
독일 안무가 라이문트 호게(Raimund Hoghe)

[더프리뷰=서울] 최윤주 기자 = 독일의 유명 안무가 라이문트 호게(Raimund Hoghe)가 5월 14일 세상을 떠났다고 유럽 언론들이 전했다. 향년 72세.

그는 수면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장례식은 오는 25일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문트 호게는 1949년 독일 부퍼탈 출생으로 주간지 <디 차이트 Die Zeit>의 인물란 기자로 활동했다. 1980-1990년 10년 동안 피나 바우쉬를 위해 드라마투르그로 일했으며 이후 피나 바우쉬를 떠나 스스로 안무가가 되었다. 무용수로 무대에도 올랐으며 저널리스트, 작가, 영화감독 등으로 다양한 작업을 펼쳤다.

그는 1989년부터 극작물을 집필하는 한편 여러 무용수, 배우들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 1994년 첫 솔로 작품 <Meinwärts>에 이어 <Chambre séparée>(1997), <Another Dream>(2000)과 함께 3부작으로 만들었다.

이후 그는 정력적으로 작품활동을 전개, 극장작업과 병행해 TV물도 다수 만들었으며 그의 책들이 여러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공연작품이 세계 각국의 무대에 소개되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누렸다.

호게는 TV 프로젝트 작업으로 <Lebensträume>(1994)와 <Der Buckel>(1997)을 만들었다. 호게에 대한 한시간 짜리 다큐멘터리가 WDR(West German Radio and Television)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그는 2001년 독일무용제작상(Deutscher Produzentenpreis für Choreografie), 2006년 <백조의 호수>로 프랑스비평가협회의 ‘최우수 외국공연물상(Le Prix de la Critique pour le meilleur spectacle étranger)’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무용비평지 <발레탄츠 Ballettanz>가 수여하는 ‘올해의 무용수 Dancer of the Year’상을 받았다. 작년(2020년)에는 독일무용상 (Deutscher Tanzpreis)을 받기도 했다.

작품연보

1989: Forbidden Fruit
1990: Vento
1992: Verdi Prati
1994: Meinwärts
1995: Geraldo’s Solo
1997: Chambre séparée
1998: Dialogue with Charlotte
1999: Lettere amorose
2000: Another Dream
2002: Sarah, Vincent et moi
2002: Young People, Old Voices
2003: Tanzgeschichten
2004: Sacre - The Rite of Spring
2005: Swan Lake, 4 Acts
2007: 36, Avenue Georges Mandel
2007: Bolero Variationen
2008: L’Après-midi
2009: Body/Space/Music
2009: Sans-titre
2010: Si je meurs laissez le balcon ouvert
2011: Pas de Deux
2012: Cantatas
2013: An Evening with Judy
2014: Quartet
2015: Songs for Takashi
2016: Musiques et mots pour Emmanuel
2016: La Valse
2017: Lettere amorose(1999-2017)
2018: Canzone per Ornella
2019/20 Postcards from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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