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주제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
'유혹' 주제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06.1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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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기획연주 시리즈 2
‘유혹 – La Tentation Française’ 포스터 (사진제공=영음예술기획)
‘유혹 – La Tentation Française’ 포스터 (사진제공=영음예술기획)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6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혹’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작품으로만 구성된 오페라 하이라이트 연주회 <유혹 – La Tentation Française>이 열린다.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김석철, 바리톤 공병우와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는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 생상스, 구노, 오펜바흐의 오페라 6편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독창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국내에서 듣기 힘든 음악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성(聖) 육체적 유혹’과 '속(俗) 정신적 유혹'

제1부 ‘성(聖) - 육체적 유혹’은 성직자를 유혹하는 장면들로 구성되었다. <마농>에서는 성직자가 된 옛 연인 데 그리외를 마농이 유혹하고, <삼손과 달릴라(데릴라)>에서는 달릴라가 힘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삼손을 유혹한다. <타이스>에서는 수도사 아타나엘이 타이스를 수녀의 길로 인도하지만, 아타나엘은 도리어 타이스에게 빠진다.

제2부 ‘속(俗) - 정신적 유혹’에서는 속세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베르테르>에서는 유부녀 샤를로트와 그녀를 사랑하는 베르테르가 등장하고, <호프만의 이야기>에는 노래를 사랑하지만 노래를 하면 죽는 병에 걸린 안토니아와 그녀를 유혹하는 미라클 박사와 엄마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파우스트>에서는 파우스트에게 유혹을 당한 후, 어머니와 자식을 죽여 감옥에 갇힌 마르그리트를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을 받아 구하려 한다. 흥미롭게도 2부는 괴테의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E.T.A. 호프만의 단편소설 등 독일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 작곡가들이 독일 문학 명작들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다.

‘유혹’ 웹플라이어 전단 사진(사진제공=영음예술기획)
‘유혹’ 웹플라이어 전단
(사진제공=영음예술기획)

오미선과 김선정, 김석철과 공병우,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오미선(성신여대 교수)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한 테너 김석철과 국내외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바리톤 공병우(전남대 교수)가 이번 무대에 함께한다.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사회와 역사의 아픔에 공감하는 음악인들이 모인 단체로, 바로크 음악부터 오페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과 높은 수준의 연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원일이앤씨㈜와 망고텔레콤이 후원하며 영음예술기획이 주관한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YES 24, 예술의전당에서 가능하다. 입장권은 R석 8만, S석 6만, A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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