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1번지 8기 동인의 두번째 기획축제 '안전 연극제'
혜화동1번지 8기 동인의 두번째 기획축제 '안전 연극제'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4.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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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연극제 포스터 (사진제공=플레이티켓)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혜화동1번지를 새롭게 이끌어 가는 8기 동인의 두 번째 기획축제 <안전 연극제>가 4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진행된다. 혜화동1번지 8기 동인들(박세련 박주영 이성직 조예은 허선혜)이 주최하는 안전 연극제는 2편의 초청작과 5편의 동인작품 등 총 7편의 창작극을 올린다. '안전'이라는 공동 주제를 바탕으로 애도, 재난의 일상화, 안전과 불안전의 경계, 느리지만 확실한 폭력, 연극의 창작윤리, 청소년의 안전, 자본주의의 불안전 등 다채로운 관심사를 다룰 예정이다.

초청작품인 크리에이티브 윤슬의 <쉬는 시간>은 고등학교 2학년생들의 크고 작은 고민이 담긴 학교생활의 일상을 그린다. 또다른 초청작품인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은 극단 노란리본의 7명의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로 아이들과 가족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숨겨졌던 애틋하고 흥미로운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동인작품들 가운데 창작집단 여기에있다의 <일상에서 살아남기>는 혜화동 일대와 혜화동1번지 극장을 함께 걷는 이동형 공연으로, 평범한 일상의 의미를 감각해볼 예정이다.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의 <뻐끔뻐끔>은 좁은 어항 속 물고기 두 마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생각하게 한다. 2023년 에든버러 페스티벌 Lustrum Award 수상작이다. 기지의 낭독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는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애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가 박주영의 신작인 극단 조목조목의 <가덕도를 아십니까?>는 예술가·활동가·연구자 등으로 다양한 시민들이 서울 혜화동에 모여 부산 가덕도를 바라보며 기후위기 시대 속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우리의 일상을 연결한다. 창작살롱 나비꼬리의 <포비아 포비아>는 공포증이 있는 존재를 통해 연극적 재현에 대한 딜레마를 들여다보면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진실은 가려진 채로 사건이 반복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4월 22일에는 좌담회 <위험한 극장을 만드는 101가지 방법>도 열린다. 위험한 극장을 만드는 방법을 함께 구상해보며, 극장 안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혜화동1번지 동인은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고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개성 강한 실험극을 무대에 올릴 것을 결의하며 1993년 탄생했다. 동인 시스템을 이어가며 꾸준히 진지한 문제의식과 시대정신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혜화동1번지 동인 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세월호 관련 기획을 이어오고 있다.

입장권은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판매한다. 자세한 사항은 혜화동1번지에서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hhdlab)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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