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펼쳐지는 동화, 정보경의 '안녕, 나의 그르메'
춤으로 펼쳐지는 동화, 정보경의 '안녕, 나의 그르메'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12.14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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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그르메' 포스터(사진제공=정보경댄스프로덕션)
'안녕, 나의 그르메' 포스터 (사진제공=정보경댄스프로덕션)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금으로 제작되는 정보경 안무작 <안녕, 나의 그르메>가 12월 23일(금)과 24일(토)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보경(정보경댄스프로덕션 대표, 임학선댄스위 상임안무자)은 한국무용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몸짓에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아내는 것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크고 작은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면서 자신만의 탈(脫)한국적 안무와 음악성을 확인시켰다. 대표작으로는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진지한 소통을 시도한 <각시>, 춤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담은 <ONE,源> 등이 있다.

바이러스 시대, 많은 것이 변한 우리의 삶 속에서 과연 우리의 무대는 무엇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된 안무가는 무대를 통해 따뜻한 온기와 기분좋은 행복감을 가지게 해준다면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인간애의 행복’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는 안무자의 예술철학인 휴매니티(Humanity, 인간과 공동체의 결합) 즉 ‘인간다움의 가치’에서 비롯되며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넓은 포용 그리고 연민과 공감을 포함한다.

당초 20분 짜리 이인무로 발표됐다가 이번에 60분 분량의 신작으로 확대된 <안녕, 나의 그르메>는 춤으로 펼쳐보이는 동화다. 누구나 마음 속에 있는 따뜻함에 대한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그르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으며 내가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는 삶을 마주할 수 있기를 안무자는 기대하고 있다.

'안녕, 나의 그르메' 웹전단 (사진제공=정보경댄스프로덕션)
'안녕, 나의 그르메' 웹전단 (사진제공=정보경댄스프로덕션)

안무노트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가는 동화적 여정 속에서,

무대 위 존재들은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어떤 순간들을 만난다.

그것은 어쩌면 그르메이자, 소녀 자신.

모두의 자기 자신.

당신은 무엇이 없나요?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무엇을 찾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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