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
  • 김혜라 공연평론가
  • 승인 2022.04.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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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과 조르주 상드, 행복과 불행이 공존했던 섬
(사진제공=)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 포스터(사진제공=스톰프뮤직)

[더프리뷰=서울] 김혜라 기자 = <쇼팽과 함께 떠나는 마요르카 기행>. 5월 15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 쇼팽의 걸작 탄생 배경이 된 스페인의 휴양지 마요르카 섬은 그가 요양을 위해 연인 조르주 상드와 머문 곳으로, 그에게는 행복과 불행이 공존했던 묘한 곳이다. 이번 무대는 쇼팽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마요르카를 중심으로 그의 음악인생 일대기를 함께 추적하는 자리다.

공연 1부는 쇼팽의 왈츠 중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불리는 <왈츠 5번 - 대왈츠>로 시작한다. 마요르카로 요양을 떠나기 전 파리 사교계에서 위상을 떨치며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서 인생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의 곡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영화 <피아니스트>를 통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쇼팽 녹턴의 대표작 <녹턴 20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당대 최고의 음악신문 <음악신보>를 통해 쇼팽을 세상에 알려준 슈만의 대표작 <카니발>도 선보인다. 그리고 마요르카에서 작곡한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쇼팽의 대표작 <발라드 2번>으로 막을 내린다.

2부에서는 쇼팽의 안식처이자 고뇌의 보금자리가 되었던 마요르카와 관련이 깊은 곡들 위주로 연주된다. 처음 요양을 떠날 당시 느꼈던 행복감을 그대로 표현해 줄 드뷔시의 <기쁨의 섬>으로 시작해 정열적인 스페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알베니스의 <아스투리아스 Asturias>와 비 내리는 마요르카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며 작곡한 <빗방울 전주곡>을 선보인다. 이어 쇼팽의 발라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라드 1번>으로 쇼팽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정을 마무리한다.

쉽고 친절한 해설로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쇼팽의 삶은 물론, 직접 마요르카에 가서 보여주는 듯한 실감나는 설명을 더할 예정이다.

-두 피아니스트 정한빈, 김종윤의 연주를 통해 느끼는 특별한 시간

이번 공연은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콩쿠르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자이자, 연주뿐 아니라 해설자로 관객과 소통하는 피아니스트 정한빈의 <대왈츠>로 시작해 <발라드 1번>, 그리고 슈만의 <카니발>을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로 만나본다.

마리아 카날스 바르셀로나 국제 피아노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하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 온 김종윤은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발라드 2번> 등 서정적인 멜로디부터 스페인의 정열이 느껴지는 알베니스의 <아스투리아스>를 통해 낭만적인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곡 본연의 색채에 두 피아니스트의 해석을 더한 매력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그려내는 쇼팽과 마요르카, 그리고 그곳에서 탄생한 쇼팽의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낸 김문경의 해설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입장권 R석 5만5천원, S석 4만5천원. 예매는 예술의 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 공연문의는 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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