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7월 20일 개막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7월 20일 개막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07.1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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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하는 공연 내 워크숍 전시/체험 프로그램 풍성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국내 최대의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축제인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7월 20일(수)부터 7월 31일(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특별히 이번 여름축제는 코로나를 뚫고 맞이하는 제30회 축제이기에 더욱 뜻깊다. ‘공연에 닿다. Touch! 마음을 잇다, Connect!’라는 주제로 코로나 블루 등 팬데믹으로 인해 지쳐 있던 어린이와 청소년이 극장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예술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다양한 외부 자극 경험, 또래 집단과의 교류 등은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지난 2년 간 지속된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다채로운 경험과 감정 표현의 기회가 사라졌다. 이는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가족의 추억 공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이에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아우르는 우수한 국내외 어린이청소년 공연 선정과 더불어, 공연장에서 만나는 대면체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음껏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시좌 – 핸드섀도우’ 공연사진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카카시좌 – 핸드섀도우’ 공연사진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다양한 라인업으로 코로나로 인한 가족의 추억 공백 채우기

이번 여름축제는 해외공연 4편과 국내공연 7편(5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그간 굳게 닫혀있던 국경을 넘어 2년 만에 축제를 찾아온 외국 공연은 카카시좌의 <핸드섀도우 ANIMARE>(일본)와 지브라단스의 <네네네>(스웨덴)이다. 카카시좌는 약 70년 동안 어린이를 위한 손 그림자 기술을 개발해온 일본 최초의 현대 그림자극 전문극단이다. 지난 2021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초청작 <핸드 섀도우 ANIMARE>가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상영으로 그쳤으나, 올해는 오프라인 공연으로 한국의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손그림의 놀라운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스웨덴 지브라 단스는 20여년 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무용 공연을 제작해왔으며, 2019년 아시테지 그랑프리 수상 등 국제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전문예술단체이다. <네네네>는 2019년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한국 어린이공연 제작 전문단체인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와 스웨덴 어린이예술단체 지브라 단스가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2021년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의 <네네네>가 공연되었고, 넌버벌 댄스시어터 <네네네>는 전 세계 초연으로 올해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핸드섀도우 ANIMARE>와 <네네네> 두 공연 모두 공연 관람 후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준비돼 있다.

‘극단 걸판 – 앤ANNE’ 공연사진(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극단 걸판 – 앤ANNE’ 공연사진(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국내 공연 중 3개는 어린이와 청소년,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 ANNE>, 극단 돌파구의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로 구성되었다.

<어딘가, 반짝>은 2022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기 시작한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작품으로, 스스로의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하여 유쾌하게 제안한다.

뮤지컬 <앤ANNE>은 8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올 여름 가족과의 특별한 공연예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간머리 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로, 세대를 초월하는 명작 <빨간머리 앤>을 뮤지컬의 감동으로 나누고 싶은 가족에게 추천한다. 소설 <빨간머리 앤>의 연극 연습을 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여고생들의 모습이 소설 속 ’의 성장과 더불어 관객에게 긍정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청소년극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팬데믹 기간 훌쩍 커버린 아시테지 키즈들을 위한 작품으로 한 학급 내에 존재하는 계층의 차이, 불공정한 경쟁 속에 놓인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며, 정체성과 다양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 동무를 위하여’ 공연사진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 동무를 위하여’ 공연사진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더불어 올해 아시테지 코리아 40년과 어린이날 100년, 2023년 어린이청소년극 100년과 어린이 해방선언 100년을 맞이하여 1인극으로 무대화한 <방정환의 이야기극장> 4편(2편씩 2개 공연)도 선보인다. <방정환의 이야기극장>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아시테지 코리아의 <방정환 말 : 맛 창작소> 사업을 통해 창·제작된 1인극 공연으로, 우리나라 어린이 연극의 시초인 동극 <토끼의 재판>(1923) 등 방정환의 문학작품이 무대 위에 살아난다. 무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듯 관람하는 가운데, 오늘날에도 유효한 방정환의 어린이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다.

7월 26일 (화)은 극단 낮은 산의 인형극 <동무를 위하여>, 작은극장H 박스인형극 <토끼의 재판>이 한 무대에서 차례로 공연된다. 7월 27일(수)은 ㈜극단민들레의 이야기극 <느티나무>, 극단 문(門)의 오브제극 <그것 참 좋다!!>가 어린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입장권 가격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5만원,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3만5천원이다.

 

이정윤 작가의 설치조형물 ‘노란 코끼리’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정윤 작가의 설치조형물 ‘노란 코끼리’ (사진제공=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공연도 보고 전시체험도 함께 즐기는 예술의 장

2022 아시테지 여름축제에서는 공연과 더불어 특별전시, 영상키트, 온라인극장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동안 아르코예술극장 로비에서 설치미술가 이정윤의 <여행하는 코끼리 상상 숲> 아트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이정윤 작가는 코끼리 형상의 거대한 공기조형물(풍선)을 만들어 미술관 뿐 아니라 관객들의 일상 속에서 전시를 해왔다. 여기에는 예술이 삶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이번 아트프로젝트에서는 2022 아시테지 여름축제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자, 이정윤 작가의 시그니처 ‘노란 코끼리’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 등장하고, 극장 곳곳에 상상식물 오브제들이 자리하여 축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풍부한 극장 경험을 제공한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는 ‘꿈꾸는 아빠의 서커스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대형 코끼리 공기조형물과 그 주변으로 풍선공들이 설치되며, 이 설치물들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공연장 입구부터 자극,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소극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에는 대형 그물이 설치되어 공연 관람 전후로 관객들이 직접 이정윤 작가의 원화 스케치를 바탕으로 증식하는 자신만의 상상 식물을 그려나가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정윤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뿌리를 내리지 않고 알록달록 여행하며 증식하는 창의적인 상상 식물 숲을 생각하고 창조하려 한다. 전시를 관람 및 참여하며 여행하는 가운데 어린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관점과 에너지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전후로 2022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참가작에 관한 소개 또는 관련 활동이 담긴 영상키트도 제공된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로 간편하게 만날 수 있는 영상키트는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고 추억할 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한편 그동안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공연되었던 국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온라인극장도 운영될 예정. 축제기간 중 온라인 공연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레이슈터’ 가입 시 한 달 간 아시테지 국내공연 및 플레이슈터의 모든 공연을 특별할인가 5천원에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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