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 - 모두가 알아야 할 여자들의 소리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 - 모두가 알아야 할 여자들의 소리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4.04.08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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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 -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 포스터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서울남산국악당은 5월 8일(수)부터 18일(토)까지 2024 남산소리극축제 '여설뎐'을 개최한다. 제 2회를 맞은 이번 남산소리극축제는 여성 서사를 주제로 소리극 네 편(메인 공연)과 창작판소리(한옥 공연)를 선보인다. '여설뎐 - 싸우는 여자들의 소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국내 대표 소리극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축제로, 최근 여성이 주체가 되어 극을 주도하는 ‘여성서사’의 요소를 삽입, 한층 깊이와 재미를 더했다.

이화SORI의 '솔의 기억'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메인 공연의 첫 순서로 선보이는 작품은 이화SORI의 <솔의 기억>이다. 5월 8일 수요일 19시 30분에 열리는 이 작품은 1920년 항일의지가 무르익어가던 조선,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던 사회 속 학생 투사들의 의리와 애환을 그린 시대극으로 어린 학생들의 투지와 희생, 이윽고 조선 일대를 뒤흔든 민족의 단결, 힘든 시기를 살아낸 학생 투사들을 기리고자 한다.

창작하는 타루의 '정수정전'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5월 11일 토요일 15시, 19시 30분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창작하는 타루의 <정수정전>은 엄격한 신분사회 속 남장을 한 채 대장군의 자리에 오르는 ‘여성영웅전’으로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현대적인 시대상을 반영한 한국형 뮤지컬이다.

사부작당의 '청비와 쓰담특공대'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세 번째 작품은 사부작당의 <청비와 쓰담 특공대>다. 어린이 음악극으로 5월 15일 수요일 15시, 19시 30분 2회 진행된다. 인간의 편리와 이익에 의해 사라져 가는 자연이라는 환경문제를 다룬 음악극이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제주도 설화, 그리고 귀여운 동물 등의 요소를 더해 가볍게 풀어냈다.

방탄철가방의 소리꾼 정상희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마지막 메인 공연인 방탄철가방의 <배달의 신이 된 여자 – 배달순>은 2014년 국립극장 초연 당시 매진을 기록했으며, 2020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오월 그날이 오면’의 연계 공연으로 선정되었다. 2024년에는 젠더프리 캐스팅을 진행해 극 중 남성 주인공이었던 최배달이 여성 인물로 변경되어 새롭게 탄생한다. 5월 18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 작품은 가난한 소시민이 겪었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전개를 바탕으로 역사의 급류에 휩쓸린 힘없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할 예정이다.

'유관순 열사가'의 소리꾼 김수미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한옥 공연’에서는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하는 창작판소리 공연이 펼쳐진다. 3.1운동의 주역 유관순의 일대기 <유관순 열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한 김학순의 생애를 다룬 <별에서 온 편지> 등 역사성 있는 작품들도 여럿 공개된다.

우리소리모색 '별에서 온 편지'의 소리꾼 정세연 (사진제공=서울남산국악당)

최용석 축제 예술감독은 “최근 몇 년간 무대에 오르는 소리극을 보니 여성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작품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맞서 싸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 확보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서울남산국악당측은 “남산소리극축제를 통해 소리극의 대중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관람권(전석 2만원) 구매는 서울남산국악당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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