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 “공연분야 규제완화 검토”
송영길 민주당 대표 “공연분야 규제완화 검토”
  • 최윤주 기자
  • 승인 2021.05.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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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숲길공원서 예술인들과 간담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간담회 (사진제공=민주당 유정주 의원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문화예술인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민주당 유정주 의원실)

[더프리뷰=서울] 최윤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월 30일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는 것과 병행해 탄력적으로 공연분야 규제를 완화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정청래, 유정주 두 의원과 함께 음악인, 영화감독, 배우, 국악인, 미술감독 등 현장예술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연극배우 이황의씨의 극장 방역지침 완화 요청에 대해 "방역지침을 유연하게 적용해 소규모 공연장의 어려움을 덜도록 잘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정부에 제안하려는 게 ‘코로나19 프리’ 지역을 좀 만들자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처럼 국민성이 발전된 나라에서 하루에 600명 정도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전체 방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잉이고 비효율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문화예술인 여러분의 이야기를 자주 소통해서 듣도록 하겠다"라며 "오기 전에 제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도 여러 가지 대책, LH 사장과도 문화예술인에 대한 창작공간 제공 가능성 등 대화를 좀 나누고 왔다"라며 문화예술인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당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해리 무용역사기록학회 회장은 "예술가들에게 판이라는 것은 살판이며 놀판이다. 놀판이란 것은 예술가들이 맘껏 예술을 펼칠 수 있는 장소와 공간인데 장소와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라며 "국립무용원 건립을 통해 공연과 창작활동을 하고 일반 시민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국립무용원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화감독 오기환씨는 "봉준호, 최동훈처럼 1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감독이 있다보니 영화감독들이 다 잘 사는 줄 알 텐데,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서 살고 있다"라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서 한국 정부나 시스템에서는 감독에게 (공정한 보상의) 돈을 주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창작자 위주로 지원금을 집행한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는 "우리나라 음원산업의 불공정 사례가 많은데, 창작자 우선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한 음원 플랫폼과 싸우고 있는데, 어떻게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작인이 아니라 사업자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가“라며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창작자 위주 지원에 깊이 공감한다"며 "프랑스에서 한국의 독립영화 감독에 지원금을 보내고 있다는 (오 감독의) 말씀에 부끄럽다. 그 내용을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손실보상법이 논의되고 있는데 문화예술인 지원에 어떻게 녹여 들어갈지 좀 더 살펴보겠다"고 송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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