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눈으로 본 예술의 가치는 몇 점?”
“예술인의 눈으로 본 예술의 가치는 몇 점?”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1.2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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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발전 기여도는 92.6점, 사회적 인정은 61.2점에 불과
'예술지원정책에 (c)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지원정책에 대한 인식과 미래수요 설문조사'
결과 일부 (c)한국문화예술위원회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인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신규 지원 영역을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예술지원정책에 대한 인식과 미래수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부 장르에 한정되거나 특정 영역의 실태 조사가 아닌, 보다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예술계와 예술지원 사업에 대한 수요와 주요 경향성을 파악하고자 실시됐다. 

유효 응답 기준으로 5천596명의 예술인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과 예술단체, 문화예술 유관기관 관계자 6만7천592명을 대상으로 했다. 2021년 8월 2일부터 20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예술지원 사업에 대한 경험, 예술 전반 및 예술지원에 대한 인식, 미래 예술지원 사업수요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 조사는 온라인 웹페이지를 통한 설문으로 진행되었다.

□ 예술지원사업 경험
- 예술인 10명 중 8명이 “지원사업 도움된다”

'예술지원정책에 대한 인식과 미래수요 설문조사'
결과 일부 (c)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번 조사에서 예술인의 87.2%가 최근 5년간 공공지원 사업을 신청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79.8%가 지원사업이 도움되었다고 응답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공공지원 사업으로는 1순위·2순위 응답 집계 기준 창작지원(68.1%), 인력·일자리지원(23.6%), 공간사용지원(21.5%)을 꼽았다.

□ 예술 전반 및 예술지원에 대한 인식- 예술가로서의 자부심과 만족도는 최고, 사회적 인정은 글쎄…?

'예술지원정책에 대한 인식과 미래수요 설문조사' 결과 일부
(c)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활동 및 예술의 가치에 대해 예술인은 높은 자부심과 만족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예술인의 인식을 살펴보면, 본인의 예술활동에 대한 가치평가가 85.5점, 예술가 직업 만족도가 80.0점, 예술활동 지속 의지가 88.9점 등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예술의 사회적 가치는 92.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그러나 본인의 예술활동에 대한 경제적 이윤창출은 40.3점, 예술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정은 61.2점으로 나타남에 따라, 예술의 가치 확산과 예술계 생태계 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예술계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1순위·2순위 응답 집계 기준 예술가의 생활·생계에 대한 사회적 지원 증대(28.7%), 예술지원 사업의 확대·강화(26.9%), 예술작품을 발표할 충분한 기회 마련(22.2%), 예술계의 자생적인 시장 구축(19.4%) 예술계 내 안전한 창작 환경 조성(18.0%)순으로 나타났다.

□ 미래 예술지원사업 수요
-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수입’과 ‘창작지원금’

'예술지원정책에 대한 인식과 미래수요 설문조사' 결과 일부
(c)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인이 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생계유지를 위한 수입(57.7%)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창작지원금(17.5%)과 예술창작·활동(9.2%)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향후 예술활동에서 주요한 주제로 ‘기후위기’ ‘융·복합’ ‘공동창작’ 등이 손꼽혔으며, 예술인의 72.0%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예술 정책에 참여 의향을, 72.2%가 기술융합 예술 활동 의사를 밝혔다.

그 밖에 예술계의 공간·시설 및 일자리, 지역균형 정책에 대한 애로사항과 정책적 수요가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의 자료>예술정책연구자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실태조사에 버금가는 다수 예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던 유의미한 기초자료”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예술현장에 부합하는 정책수립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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