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으로 듣는 김순남과 윤이상 - 천지윤 해금 독주회
해금으로 듣는 김순남과 윤이상 - 천지윤 해금 독주회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2.01.2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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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크클클 '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크레디아의 ‘클래식 클럽’ 2월 연주회, 천지윤 해금 독주회가 오는 2월 9일 (수) 오전 11시 30분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의 유일한 전통음악 연주자 캐스팅으로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이번 공연에서는 천지윤이 지난 1월 12일 발매한 신보 <천지윤의 해금 : 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 수록곡을 선보인다.

음반 <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는 김순남과 윤이상의 가곡을 해금을 중심으로 재해석한 앨범으로 해금과 피아노 듀오 및 해금, 기타, 클라리넷의 트리오 편성으로 연주되었다.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조윤성, 기타리스트 박윤우, 클라리네티스트 여현우가 음반부터 공연까지 함께 참여한다.

3년의 작업 끝에 발매된 천지윤의 앨범에는 한국의 전설로 남은 천재 작곡가 김순남(1917-1983)과 그와 동년배로 한국을 떠나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가곡들이 담겨 있으며, 천지윤이 유년기부터 사랑하고 들어온 서양음악과, 10대 시절에 입문해 익혀온 한국의 전통음악과 해금의 선율을 두 장의 CD에 담았다. 앨범마다 전통음악의 문법과 호흡뿐 아니라 현대음악의 실험적인 표현 양식들을 두루 담아내어 본인만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해 온 천지윤의 새로운 음악적 행보를 보여준다.

천지윤은 “김순남은 마음에 스민 상처와 아픔을 끄집어 내어 깊은 위로를 건네는 치유의 노래다. 윤이상은 보다 넓은 세계를 꿈꾸라고 응원과 희망을 건넨다”라고 앨범을 소개하며 “두 작곡가와 나눈 내면의 교류는 나의 해금을 통해 무언가(無言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은 ‘진달래’ ‘엄마야 누나야’ ‘편지’ ‘새야새야’ 등 익숙한 가곡들을 중심으로 정인에게 애써 끓어오르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듯 담담히,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낼 예정이다.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전통 음악뿐 아니라 클래식과 재즈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2는 롯데콘서트홀에서 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입장권 가격은 전석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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