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댄스컴퍼니 기획공연 ‘KUM 그 길 위에 서다’
쿰댄스컴퍼니 기획공연 ‘KUM 그 길 위에 서다’
  • 배소연 기자
  • 승인 2022.01.25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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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현재-미래를 위한 춤의 여정
쿰댄스컴퍼니 특별기획공연 'KUM 그 길 위에 서다' 이미지 (c)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배소연 기자 = 쿰댄스컴퍼니(예술감독 김운미, 대표 서연수)의 특별 기획공연 <KUM 그 길 위에 서다>가 2월 6일(일) 오후 3시,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무용가 김운미(한양대 교수)의 주도로 지난 1993년 창단된 이래 역사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온 쿰댄스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과거(1부), 현재(2부), 미래(3부)로 구성했다. 1부 ‘과거의 꿈’은 1993년 창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무용단 주요 영상을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보여준다.

2부 ‘우리의 꿈’에서는 한국창작무용계에서 최초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큐댄스’(Documentary-Dance, 기록춤) 장르를 개척하고 한국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김운미 예술감독이 출연해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이매방류 ‘승무’가 우리의 꿈이자 현재임을 보여준다.

이어 3부 ‘미래의 꿈’은 쿰댄스컴퍼니 대표인 서연수(안무)와 강요찬(연출) 등 총 33명이 출연, 신작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를 통해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이 작품은 뿌리(전통)에서 출발한 우리춤이 성장하는 꿈의 길을 그린다. 그 길은 걷고, 바라보고, 다시 서는 길이다. 춤의 여정이다. 전통춤 ‘승무’가 모티브이자 그 뿌리 역할을 한다.

전통에 기반한 우리춤의 지나온 길에 한 그루 나무로 서기 위해 그 땅을 다지고, 물을 주고, 씨앗을 뿌려 한 발짝 두 발짝 딛고 또 딛는다. 우리 모두는 그 길을 쉼 없이 달려 나간다. 씨앗이 뿌려진 그 길을 걷고, 바라보고, 마주한다. 하나의 씨앗이 거목이 되는 자연의 섭리처럼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걷는다.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서고자 한다. 전통에 깃든 숭고한 춤 철학이 대지에 뿌리 내릴 때 오늘의 춤, 내일의 꿈이 온전히 열릴 것이다. 그 선 자리가 오늘이다.

1장_ 걷다

춤의 대지다.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풍경(風磬) 소리가 공간을 채워나간다.

버선이 지르밟는 길이 고요히 숨을 내 쉰다.

길에 꿈이 아로새겨진다.

춤 길이다.

 

2장_ 바라보다

길을 간다.

너와 나의 이름으로

마주한다.

바라본다.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춤의 심장이다.

하나 된 외침이 공간을 유영한다.

 

3장_ 그리고 서다.

씨앗이 와르르 떨어진다.

하나의 씨앗이 무수한 열매를 맺다.

나무다.

우뚝 선 나무다.

그 길에 서다.

그 길 위에 서다.

마주한 오늘이 그 길이다.

내일을 바라보는 오늘의 길이다.

그래서 서다.

그리고 다시 서다.

 

쿰댄스컴퍼니는 전통 기본 춤사위와 역사적 소재를 다룬 작품들을 주로 선보이며, 국가보훈처와 유네스코 등 여러 기관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단체이다. 대표작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온달> <조선의 눈보라> <1919> <함> <그 한여름>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관한 주제를 춤으로 풀어내 질곡의 역사, 극복의 과거사, 애국선열의 삶을 조명하면서 그 시대와의 연관성을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역사를 그렸다.

특히 3·1절을 소재로 한국역사를 재조명한 <1919>로 2004년 국가보훈처에서 ‘국가보훈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신화상생> <축제70>에서는 인터랙티브 영상과의 협업을 시도해 순수예술 공연작품에 첨단기술을 적극 적용, 실험적 무대를 선보이며 미래형 공연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예술감독 김운미, 안무 서연수, 연출 강요찬, 기획 신경아, 대본 이주영, 비주얼디렉터/무대 정승재, 조명감독 김재억, 사운드디자인 빈동준, 반주 윤호세, 영상디렉터 KUNST, 사진 BAKi.

출연 김운미 태혜신 박숙자 이미희 김경숙 문희철 이현주 박영애 김수영 박진영 성은미 고신영 곽소윤 서연수 강요찬 김소영 박진영 김소연 김예은 공주희 강소연 전미라 정하연 진솔 최은영 양지수 강하라 지하은 오정무 김민주 성혜경 이수빈 이수현 이수연 고수현 김근하 인서연 박기윤 이주휘 유주연 송예빈 김민희 임소현 김다현 구민정 유부곤.

입장권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국립극장 티켓 문의처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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