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홍과 노름마치 신작 '至今 꼬레아: 허튼소리' 공연
김주홍과 노름마치 신작 '至今 꼬레아: 허튼소리' 공연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2.02.21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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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전통 DNA 지금 국악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신작 <至今 꼬레아: 허튼소리>가 2월 27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노름마치의 신작으로 꼬레아(COREA)의 과거, 현재, 미래가 담긴 전통창작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틀인 <至今 꼬레아: 허튼소리>에서 ‘至今 꼬레아’는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꼬레아의 DNA를, '허튼소리'는 함부로 지껄이는 부정적 의미가 아닌 지속적인 학습과 예술행위 속에서 번뜩이는 영감들을 무대 위에서 직접 실현해보는 고뇌와 기행의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김주홍과 노름마치는 구음장단을 활용하여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여러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가요의 가사를 차용하고 만주벌판을 누볐던 기마민족의 호방함을 상상하면서 찬란했던 과거를 그리기도 하고, EDM사운드와 전통음악의 만남을 통해 동시대성을 반영한 도시국악을 구현하고, 자연의 카오스와 질서를 음악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자유를 추구하며 미래를 꿈꾸는 공연이 기대된다.

김주홍과 노름마치는 약 65개국 220여개 도시의 축제와 무대에서 한국음악을 소개함은 물론,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연을 통해 한국전통음악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으며, 2014년 유럽 최대 뮤직마켓인 ‘월드뮤직엑스포(WOMEX)’를 통해 음악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 이들은 대중화와 산업화의 굴곡 속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음장단의 마음과 정신을 음악 DNA에 새겨넣은 노름마치 스타일로 해석하고 무대화하는 여정에 있다.

김주홍 예술감독은 “전통음악은 동시대인들과 친밀감을 갖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최근 국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노름마치도 다양한 도전을 통해 동시대 국악을 표방하며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그간 사물놀이의 타악기를 기반으로 창·제작을 했던 방식에서 노래, 구음장단, 키보드, 베이스 등 선율을 강조한 구성과 쉬운 노랫말을 통해 관객의 감상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번 공연은 EDM사운드, 대중가요, 명상음악 등이 접목되어 장르를 정의 내리기가 어렵지만 음악적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선사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다양한 시도 속에서도 지키고자 했던 전통음악의 DNA와 자연의 이치, 동시대성을 수용한 도시 국악의 뚝심을 든든히 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 사업으로 초기 준비단계에서부터 안정적인 기반과 긴 호흡으로 창작을 할 수 있었다.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이런 지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라며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예술가들과 관객들께 이번 공연으로 짧게나마 환기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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