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토 오페라단, 푸치니 ‘라 보엠’ 공연
베세토 오페라단, 푸치니 ‘라 보엠’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4.2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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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파리지앵 예술가들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
제13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
베세토 오페라단, '라 보엠' 공연(제공=티앤비엔터테인먼트)
베세토 오페라단, '라 보엠' 공연(제공=티앤비엔터테인먼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베세토 오페라단이 현 시대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푸치니의 명작 <라 보엠>을 오는 5월 20일(금)-22일(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우리나라 첫 여성연출가인 강화자 예술총감독과 최정상급의 성악가들이 함께 뭉쳐 가난한 파리지앵 보헤미안들의 사랑이야기를 전해준다.

오페라 <라 보엠>(La Bohème)은 제목이 말해주듯 가난하고 소외되었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이야기다. 낭만주의 오페라로 분류되는 푸치니의 <라 보엠>은 1896년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 시대 즉,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한껏 격양된 감정을 분출하는 그야말로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작품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 등장했다. 극중 상황은 차갑고 매섭게 느껴지지만 희미한 듯 선명하게 들려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캐릭터들의 서사는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놀라운 작품이다.

푸치니는 동시대 사실적인 소재와 구시대의 유려함을 갖춘 감성적인 낭만주의적 멜로디로 청중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었다. 당시 푸치니의 <라 보엠>은 레온카발로의 <라 보엠>과 비교되기도 했지만 푸치니의 현대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이 주목을 받으며, 초연 당시 평가와 달리 환영받는 작품이 되기도 하였다.

사단법인 베세토 오페라단(Beseto Opera)은 베이징(Be), 서울(Se), 도쿄(To) 의 이니셜로 오페라 음악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과의 국제 문화 교류와 우호증진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와 예술발전에 기여하고자 1996년도에 설립된 오페라단이다. 창단이래 예술의전당과 공동 제작하여 공연한 오페라 페스티벌 「카르멘, 라보엠, 리골렛토」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한국 오페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작 오페라 <백범 김구>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영상을 도입해 현장감 넘치는 새 연출 장르를 열었으며,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향전>과 비제의 <카르멘> 등을 무대에 올려 큰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한국은 물론 가까운 중국 북경, 일본 도쿄를 잇는 음악의 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민간예술외교의 교량역할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3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을 통해 우리 오페라 사상 최초로 오페라 예술무대의 주역이 될 젊은 신인들을 정식 공모하여 인재를 발굴했으며 매년 꾸준히 신인들을 선발하여 등용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2003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카르멘>을 공연하여 강화자 단장은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고 2004년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카르멘>을 공연하여 1880년 극장 개관 이후 최초로 외국팀에게 공연을 맡겼다는 이력과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프라하 국립 오페라단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예술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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