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출가는 어쩌다 마술사를 만나게 되었을까
뮤지컬 연출가는 어쩌다 마술사를 만나게 되었을까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05.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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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열다섯 번째 ‘소소살롱’
소소살롱 열다섯 번째 이야기 포스터(사진제공=예술의전당)
소소살롱 열다섯 번째 이야기 포스터(사진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한 달에 한 번, 예술가와의 색다른 만남으로 관객을 찾아가는 <소소살롱>이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예술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5월 <소소살롱>의 호스트는 뮤지컬 <킹아더> <록키호러쇼> 등 색깔 있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연출가 오루피나로, 국내를 대표하는 마술사 최현우와 함께 ‘무대 위 환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 5월 28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사이틀홀.

연출가 오루피나 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연출가 오루피나 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대담의 호스트인 연출가 오루피나는 대학 시절 연출을 전공하며 곧바로 공연제작 현장에 뛰어들어 조연출, 무대감독, 음향·조명 오퍼레이터 등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08년,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최연소 상업 뮤지컬 연출가로 데뷔하며 화제가 되었다. 지난 15년 동안 아동극,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동시에 <호프> <검은 사제들> <꾿빠이, 이상> 등 창작 뮤지컬 작업도 이어오고 있다.

마술사 최현우 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마술사 최현우 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마술사 최현우는 고등학생 시절 취미로 마술을 시작한 이후 스무 살 때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 프로 마술사인 고(故) 이흥선을 사사했다. 최현우는 “마술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가장 고도화된 예술이자 성인을 위한 지적 유희”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마술 공연의 레퍼토리화를 꿈꾼 창작자이다.

오루피나와 최현우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대 초반, 당시 짧은 에피소드 식의 마술공연을 하나의 완성도 있는 공연예술로 극화(劇化)하고자 했던 마술사 최현우는 작품에 적절한 대사를 붙여줄 각색 작가를 찾던 중 오루피나 연출과 처음 만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공연의 극화 뿐만 아니라 무대연출, 작품의 뮤지컬화 등 다방면으로 무대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을 공유하며 오랜 협업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탄생시킨 최현우의 대표작 <더 브레인>과 <더 셜록> 등의 공연 준비 에피소드를 비롯해 두 사람이 함께 작업하며 발견한 장르별 문법의 차이와 매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연출가와 마술사라는 두 직업의 역할부터 공연에 대한 각자의 정의와 의미까지, 서로의 장르가 가진 고유한 매력을 살리면서 무대 위 환상을 연출해내는 두 장인의 작업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은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특별히 이번 대담에서는 두 사람이 시기별로 함께 작업했을 당시 선보였던 마술의 시연이 곁들여진다. 대도구와 소도구를 사용했던 고전적 마술에서부터 사람의 속마음을 읽어내는 멘탈리즘 마술에 이르기까지, 과거에서부터 미래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을 거듭해온 두 예술가의 변천사를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4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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