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내한 공연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내한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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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의 디바
원숙해진 음악세계 기대
안젤라 게오르규 내한공연(제공=㈜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오는 6월 26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의 팬들과 만난다.

루마니아의 시골 아주드에서 태어나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소녀 안젤라 게오르규는 말 그대로 ‘신데렐라’ 처럼 세계 오페라 무대에 등장했다. 그녀는 지난 1994년 11월 G. 솔티가 지휘하는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하루아침에 무명에서 정상급 디바의 반열에 올라섰다.

베르디가 비올레타에 대해 묘사한 그대로 우아함과 정열을 갖춘 그녀는 흰 드레스에 동백꽃을 들고 감성적인 음색과 여유로운 음폭으로 코벤트 가든 객석을 흔들어 놓았다. 더구나 이 공연은 솔티가 처음으로 지휘한 <라 트라비아타>이자 코벤트 가든이 새로운 프로덕션을 통해 선보인 야심작이었다. 좀처럼 오페라의 라이브 녹음을 하지않는 데카가 이 공연의 라이브 음반을 제작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깜짝 캐스팅’으로 스타가 된 음악가가 많이 있지만 그녀만큼 극적인 경우도 드물 것이다.

이제는 코벤트 가든과 메트로폴리탄, 빈 슈타츠오퍼에서 최고의 비올레타와 미미로 평가 받고 있으며 오페라 공연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정통 리릭 소프라노다.

그녀는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맞춰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가졌었다.  당시 공연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수많은 국내 팬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었고 2005년 다시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가졌던 게오르규는 오페라 아리아부터 보다 대중적인 곡들로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며 예술의전당 공연을 매진시켰다.

오페라 역사에서 안젤라 게오르규는 예외적인 성악 기법과 심오한 극적, 음악적 지능을 가진 가수/배우일 뿐만 아니라 파노라마 스펙트럼의 심장과 마음을 꿰뚫는 전달자라는 평을 받는다.

반주는 시프리안 테오도라슈쿠가 지휘하는 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2012년 창단연주회를 가진 서울필하모닉은 다양한 형태의 연주회를 통해 클래식음악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의 연주를 맡으며 세계무대로 발을 내디뎠다.

이번 공연은 그간 더욱 깊어진 그녀의 음악 세계와 농익은 오페라 연기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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