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관현과 놀다 – 자작자주’ 공연개시
국립국악원, ‘관현과 놀다 – 자작자주’ 공연개시
  • 배하영 기자
  • 승인 2022.06.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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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악단 기획공연
민속악단 자작자주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자작자주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더프리뷰=서울] 배하영 기자 = 국립국악원이 민속악단 기획공연 <관(管)현(絃)과 놀다-자작자주>를 6월 29일(수)에서 30일(목)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한다. 이번 공연은 명인들이 스승에게 배운 음악을 자신의 해석을 더해 전통적인 창작법으로 선보인다. 그동안 합주와 반주로 가려진 민속악단 단원들의 숨은 재능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민속악단 합주 모습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합주 모습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전체 공연을 여닫는 곡으로 민속음악의 즉흥성이 짙은 시나위와 굿음악을 선보인다. 문재덕·변상엽(대금), 원완철(소금), 김충환(퉁소), 박다솜(철가야금), 강형수(장구)가 함께 구성한 금(笒)·소(簫)·금(琴)을 위한 ‘풍류시나위’가 먼저 첫 무대에 오른다.

관악 중심의 대풍류와 현악 중심의 줄풍류, 경기시나위를 엮어 시나위 형식에 선율을 더한 연주다.

마지막 무대는 해금연주자 김정림이 구성한 메나리가락에 의한 ‘동해안 별신굿’이다. 동해안 별신굿의 장단에 동부민요인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상주모심기 등에 나타나는 메나리가락을 해금 3중주로 표현한다.

드렁갱이·푸너리·자진모리 등 변화무쌍한 장단에 즉흥 연주가 더해진 민속악 특유의 흥이 느껴지는 무대다. 김정림·김지희·조여경(해금), 신원섭(장구), 윤재영(징)의 연주로 선보인다.

판소리 심청가를 중심으로 한 두 곡도 선보인다. 해금연주자 김선구가 구성한 ‘심, 놀다’에서는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김선구의 저음 해금과 이선화의 거문고, 윤재영의 북, 조정희의 판소리로 꾸민다.

아쟁 연주자 윤서경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아쟁연주자 윤서경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아쟁연주자 윤서경이 구성한 ‘인당수 시나위’는 심청이 인당수 물에 빠지는 대목에 아쟁과 거문고가 수성반주(隨聲, 소리를 따라 자유롭게 도우며 연주하는 형식)로 장단을 악기로 표현한다. 윤서경(아쟁), 이재하(거문고), 이주은(판소리), 정준호(북)가 선보인다.

민속 기악 독주형식 산조 두 곡도 무대에 오른다.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는 30대에 작고한 故임동식 명인의 거문고 산조에 자신의 해석을 더해 거문고 독주 ‘산(散)·조(調)’를 선보인다. 타악 연주자 신원섭이 함께한다.

아쟁연주자 배런과 김승철이 함께 구성한 아쟁 2중주 ‘금당 별산조(金堂 別散調)’도 선보인다. 아쟁 명인 금당 박종선의 산조를 바탕, 소리 장단과 다양한 선율을 도입해 아쟁산조만의 음색을 들려준다. 장구 연주는 강형수가 맡는다.

국립국악원 지기학(민속악단 예술감독)은 “연주자이자 창작자였던 옛 예인들의 창작법을 돌아보면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민속악단 단원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시대의 예인들이 전하는 전통 음악의 깊은 멋이 관객들에게 전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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