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근의 아트팝으로 꾸미는 뮤지컬 ‘첫사랑’
김효근의 아트팝으로 꾸미는 뮤지컬 ‘첫사랑’
  • 배하영 기자
  • 승인 2022.08.30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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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 창립 이래 첫 뮤지컬 자체제작
뮤지컬 ‘첫사랑’ 포스터 (사진제공=마포아트센터)
뮤지컬 ‘첫사랑’ 포스터 (사진제공=마포아트센터)

[더프리뷰=서울] 배하영 기자 = 지난 2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1천4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뮤지컬 <첫사랑>이 오른다. 9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이 창립 이래 최초로 자체 제작한 뮤지컬이다.

뮤지컬 <첫사랑>은 K-아트팝의 인기 작곡가 김효근의 노래들로만 구성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의 공감대를 어루만질 첫사랑의 기억을 가곡의 서정적인 시어, 아름다움 선율에 담는다.

경영학 교수(이화여대)이자 작곡가라는 이색경력으로 유명한 김효근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곡으로 모두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내 영혼 바람되어>의 작곡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무려 11개 초연 작품을 함께 만들어온 대학로 출신 창작진 오세혁 작가/연출과 이진욱 음악감독이 창작 전반을 책임진다.

배우 김지훈과 양지원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배우 김지훈과 양지원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출연진은 모두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들이다. <오페라의 유령> 초대 팬텀 역을 맡았던 배우 윤영석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부터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까지 종횡무진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 조순창, 그리고 일본 극단 사계 출신 배우 변희상과 뮤지컬 <빨래>에서 솔롱고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지훈, 뮤지컬 배우 양지원이 함께한다.

제작진 상견례(아래 왼쪽부터 송제용 대표이사, 오세혁 작·연출, 이진욱 음악감독, 김효근 작곡가·예술감독)
제작진 상견례(아래 왼쪽부터 송제용 대표이사, 오세혁 작·연출, 이진욱 음악감독, 김효근 작곡가·예술감독)

오세혁 작가/연출가와 이진욱 음악감독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연극 <보도지침> <초선의원> 등 7년간 함께 올린 초연작만 11편에 달한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온 두 사람의 합작 <첫사랑>이 더욱 관객의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오세형 작·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때로는 신비롭게, 때로는 낮설게, 때로는 뭉클하게 다가오는, 다시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던 첫사랑의 감정을 무대 위에 그려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편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이진욱은 “가곡 본래의 매력을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맞게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당시의 음악이 잘 들리게끔 과하게 포장하기보다는 곡마다 가장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담담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특히 이번 뮤지컬이 MZ세대에게는 지금껏 익숙하게 향유해 온 문화와는 다른 이색적인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첫사랑> 일러스트 포스터도 공개

뮤지컬 ‘첫사랑’ 일러스트 포스터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뮤지컬 ‘첫사랑’ 일러스트 포스터 (사진제공=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이번 뮤지컬 <첫사랑> 제작으로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보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작품의 배경을 담은 일러스트 포스터도 공개했다.

일러스트 포스터는 극 중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명동 거리와 주인공들이 함께 해가 떠오르는 바닷가를 바라보는 주요 장면을 담았다. 모두가 공감하는 첫사랑의 친숙한 이미지를 젊은 관객층에게 선사하려는 취지다.

제작자인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뮤지컬 <첫사랑>이 획일화되어가는 4천억원 규모 상업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관객에게 정서적 위로와 치유의 감동을 전하는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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