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연민, 2022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 입상
피아니스트 박연민, 2022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 입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9.30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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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 청중상 함께 수상
금호 영아티스트 출신
피아니스트 박연민 (사진제공=
피아니스트 박연민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9월 2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폐막한 2022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에서 금호 영아티스트 출신 피아니스트 박연민(1990년생)이 공동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박연민은 공동 2위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천380만원)와 청중상 상금 2천500 유로(한화 약 340만원)를 받게 된다. 또한 박연민을 비롯한 상위 3인의 수상자들은 향후 3년간 네덜란드, 한국, 노르웨이 등에서의 국제 연주투어는 물론, 미디어 트레이닝, 개인 웹사이트 제작이나 음반제작 등 전폭적인 경력관리 지원을 부상으로 받게 된다.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전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6년 창설됐다. 참가자들에게 보다 많은 연주기회를 제공하고 경쟁보다는 축제 성격을 띤 새로운 성격의 콩쿠르로 거듭나기 위해 2022년부터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콩쿠르는 작곡가 리스트의 음악을 조명하고 전도유망한피아니스트들의 음악성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리스트 위트레흐트 콩쿠르의 경연곡은 리스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동시에 또 한 명의 작곡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2022년 콩쿠르는 프란츠 슈베르트를 추가 주제로 삼아 그의 피아노 오중주 <송어>와 가곡들, 리스트가 편곡한 슈베르트 연가곡 등을 본선 경연곡으로 선정했다.

만 19세부터 29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대상으로 3년마다 개최되는 이 콩쿠르의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엔리코 파체(1989년 1위), 이고르 로마(1996년 1위), 장 두베(2002년 1위), 마리암 바차슈빌리(2014년 1위) 등이 있으며, 한국인 수상자로는 2017년 2위에 입상한 금호영재 출신 홍민수가 있다.

올해는 예선을 거쳐 10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 22일(목)부터 26일(월)까지 네 가지 주제(리스트 피아노 리사이틀, 실내악 리사이틀, 가곡 리사이틀, 슈베르트 리사이틀)로 개최되는 준결선 무대를 통해 박연민을 비롯한 최종 3인이 선정됐다. 이들 3인은 9월 29일(목) 결선 무대에서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크리스티안 라이프, Christian Reif)와 리스트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슈베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D.760>(방랑자)를 협연했다. 1위는 일본의 쿠로키 유키네, 다른 공동 2위는 미국의 데렉 왕 이 수상했다.

박연민은 2014년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다. 올해 5월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와 청중상 수상을 비롯, 2019 리옹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7 쑤저우 진지 호수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6 프랑스 마옌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5 하노이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5 프니나 잘츠만 기념상 수상, 2014 팔마 도로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호연을 보여왔다.

또한 투르네 샤펠 뮈지칼, NRW 심포니 오케스트라, 브랸스크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센 카머오케스트라 베르니게로데, 하노버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부산시향, 부천시향 등과 협연했으며, 독일, 이스라엘, 프랑스, 벨기에 등 세계 각지에서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박연민은 서울대학교에서 아비람 라이케스트를 사사하며 학사과정을 졸업한 뒤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으며, 현재는 베른트 괴츠케 사사로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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