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서 보는 연극, 까뮈의 '이방인'
까페에서 보는 연극, 까뮈의 '이방인'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11.01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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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공연 포스터 (사진제공=플레이티켓)
‘이방인’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플레이티켓)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일반 공연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의 연출성을 시도하는 일이구프로덕션이 11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이곳저곳 까페를 돌며 <이방인>을 공연한다. 연극을 까페라는 공간에 융화시켜 관객에서 다가간다는 의도다.

이번 공연은 한 명의 배우가 여러 배역을 소화하는 모습과 특히 신체적 표현인 몸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네 곳의 각기 다른 공간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것도 흥미롭다.

연극은 약 60분 동안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인물을 보여준다. 음악으로 재해석한 도시의 소음들이 주인공 뫼르소를 둘러싸 괴롭히는 동시에 우리를 일깨워준다. <이방인> 속 여러 인물은 한 번쯤 만나본 누군가이며 동시에 ‘나’이기도 하다. 여러 색깔을 신체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인물의 경계선과 조화, 그리고 뫼르소의 영혼을 보여준다.

전석 2만원.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시놉시스

알제의 선박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뫼르소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를 치르기 위해 양로원으로 간다. 피곤함을 느끼는 동시에 뫼르소는 집에 가는 동안 잠을 잘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한다. 우연히 해수욕장에서 만난 전 직장 동료 마리와 함께 주말을 보내고 뫼르소는 다시 출근한다. 이웃 레몽의 초대로 마리와 함께 그의 친구 마송의 별장으로 이동하던 중 레몽의 옛 애인의 오빠 아랍인을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별장 근처 해변을 걷던 중 아랍인과 레몽 사이에 싸움이 나고 뫼르소는 레몽의 총을 대신 갖고 있게 된다. 소란 이후, 뫼르소는 혼자 산책을 하러 다시 몸을 돌렸다. 그러던 중 아랍인과 다시 조우하게 되고, 아랍인이 꺼낸 칼에 햇빛이 반사되자 뫼르소는 방아쇠를 당겼다. 체포된 뫼르소는 재판장에 있다. 우연의 반복은 그를 계속해서 압박한다. 모든 일이 뫼르소의 발언 없이 진행되며, 누구도 그에게 의견을 묻지 않은 채 그의 운명이 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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