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배우 송일국이 지난 5일(토)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줄리안 마쉬 역으로 약 2년 만에 관객들 앞에 다시 섰다.
한국 초연 26주년을 맞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 걸 페기와 연출가 줄리안, 한물간 프리마 돈나 도로시의 이야기를 그렸다. 화려한 무대와 탭댄스가 특징인 쇼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리며 오랜 기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뮤지컬 데뷔작 <브로드웨이 24번가>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른 송일국은 2020년 시즌까지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송일국은 흐트러짐 없는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강인한 리더의 면모를 지닌 동시에 따뜻한 내면을 지닌 줄리안 마쉬를 연기하는 송일국은 냉혈한의 모습부터 반전 능청미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 그 자체로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송일국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번째 시즌에 참여하게 된 <브로드웨이 42번가>이지만 새로운 연출님을 만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난 느낌입니다. 화려하고 재미만 있을 것 같은 쇼뮤지컬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서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 리딩 때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다짐을 지키려 노력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몇 년간의 보컬 연습이 이제야 빛을 보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은 많은 분들께 희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 되도록 막공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내년 1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