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더 그레잇 커미션 ‘스튜디오 씨어터’ 프로젝트의 올해 마지막 퍼포먼스 <오! 낙하의 탄성>이 11월 27일(일) 오후 6시 복합문화공간 더 그레잇 컬렉션에서 공연된다. ‘스튜디오 씨어터’는 작업실을 극장으로 활용해 실험적인 시도와 도전을 해보자는 뜻으로 더 그레잇 커미션이 올해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작업실 극장에서 창작과 순수예술 공연에 관심 있는 소수의 진지한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조성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 <신곡> <하늘이 나를 버렸을 때, 나는 불을 만들었다> <입는 조각> <인비저블 세미> 등 두 달에 한 편씩 공연을 해왔다.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준비한 <오! 낙하의 탄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 들어가는 한 인물의 생애를 시기별로 다른 장르의 음악을 통해 현대무용으로 소개한다. 인간의 탄생을 포크 기타로, 성장기를 통한 청년의 시기를 아코디언 연주로, 중장년에 이르는 시기를 다양한 타악기의 변주로, 마지막으로 노년기와 죽음에 이르는 시기를 전자음악과 앰비언트 사운드로 해석하여 감각적인 시간의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수진 무용가의 움직임을 통해 탄생과 죽음에 이르는 한 인물의 에너지를 운동성, 확장성, 반복성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회화작가 송민규의 작품들과 연결되어 전시를 본 후 옥외 퍼포먼스를 통해 인간의 생애와 그에 따른 희로애락을 직관적인 감각으로 이해하고 느껴볼 수 있다. 입장권(1만원)은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예매 중이다. 공연시간 30분.
연출 전민경은 “시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순리로서,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불특정한 상태의 변화는 다채로운 감정의 높낮이와 정서를 나타낸다. 퍼포먼스극 <오! 낙하의 탄성>은 거스를 수 없는 생의 섭리를 오히려 포용하고 축하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흐름을 기념해보고자 시도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공동 창/제작집단 더 그레잇 커미션과 복합예술을 다루는 비영리 예술공간 더 그레잇 컬렉션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민경은 실험적인 관점으로 음악, 무용, 연극을 아우르는 복합장르 극에 주력해왔다. 대표작으로 2022년 서울문화재단 다원예술 선정작 <밤의 찬가>,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우수전시 선정작 <그 가운데 땅: 시간이 펼쳐져 땅이 되다.>,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 기획 선정작 <너머의 여정>, <너머의 여정: 숲속>, 2019년 <삼각의 영역>, 2018년 <그가 달려왔다>, 2018년 <당신에게 좋은 소식은 무엇인가요?> 등이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세미나 차세대 예술가로 선정된 바 있고, 저서 <그가 달려왔다>(국/영문)를 냈다.
공연을 제작한 더 그레잇 커미션은 비영리 현대예술 창작기관으로, 지역적이고 국제적인 영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창작자원 개발, 교류, 협동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자생적인 예술영역의 구조와 역량을 개척한다. 시대에 존재하는 개인의 고유한 관점과 특징은 자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이타적인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일반적이고 관습적인 사고방식에 건강한 비평과 예술적 도전을 기반으로 현대예술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