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 판소리극 '노인과 바다' 공연
이자람 판소리극 '노인과 바다' 공연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12.05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자람 판소리극 '노인과 바다' 포스터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LG아트센터 기획으로 <억척가>를 공연, 전회 매진과 전석 기립박수라는 기록을 세운 소리꾼 이자람. 그녀가 이번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원작 <노인과 바다>로 12월 9일과 10일(토)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이자람은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로 판소리, 뮤지컬, 연극, 밴드 등 전방위적으로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탁월한 예술가다. 직접 쓰고 작창한 <사천가> <억척가> 등으로 공연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역으로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판소리 단편선 <추물/살인>으로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디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에세이집 <오늘도 자람>을 발간하기도 했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이자람이 직접 쓰고 작창한 판소리 작품으로, 2019년 11월 두산아트센터 초연 이래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추물/살인>으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박지혜가 연출하고,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시노그래퍼로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LG SIGNATURE 홀 무대에 맞게 세트, 조명, 의상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노인과 바다>는 쿠바의 작은 어촌 코히마르 마을에 사는 한 노인 어부의 이야기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외줄낚시를 하며 살아온 노인은 늘 커다란 고기를 낚는 타고난 어부였다. 하지만 운이 다했는지 좀처럼 고기가 찾아오지 않는다. 바다에서 85일째 되는 날, 노인에게 마침내 커다란 청새치가 찾아온다. 바다 깊은 곳의 청새치와 수면 위에서 홀로 낚싯줄을 붙잡고 버티는 노인의 한판 싸움이 벌어진다.

이자람 판소리 공연사진(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이자람 판소리 공연 모습 (사진제공=LG아트센터 서울)

이자람은 열 살 때 처음으로 판소리를 접한 이후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전설적인 명인들, 은희진, 오정숙, 송순섭에게 사사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악과 재학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판소리에 담아내는 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2007년 <사천가>를 세상에 내놓았다. 본인이 직접 작/작창과 소리를 맡는 1인 다역으로 객석을 사로잡으며 당시 공연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LG 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억척가>로 전석 매진, 전회 기립박수라는, 판소리 작품으로서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빈번히 공연초청을 받으며 한국 문화계를 이끄는 젊은 예술인으로 성장해왔다.

이자람은 <노인과 바다>의 방대한 원작 소설을 자신만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압축해 부채와 북, 그리고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으로 보아 공연장에 있는 모두가 드넓은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입장권 가격은 전석 5만원이며 인터미션 포함 120분 공연된다. 자세한 사항은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