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한예원, 제60회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1위
소프라노 한예원, 제60회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 1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1.28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 영아티스트 출신, 특별상 3개도 동시 수상
소프라노 한예원 (사진제공=금호
소프라노 한예원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소프라노 한예원이 제60회 테너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8일 전했다.

1월 27일(금요일, 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제60회 테너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에서 금호영아티스트 출신인 소프라노 한예원(1998년생)은 우승과 동시에 3개 부문 특별상(마드리드 왕립극장 특별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페라극장 데뷔 특별상, 스페인 페랄라다성 페스티벌 데뷔 특별상)까지 수상했다.

한예원은 1위 상금 2만5천유로(한화 약 3천357만원)와 리세우 대극장과의 계약 기회를 얻게 된다.

테너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구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는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테너 프란시스코 비냐스(Francisco  Viñas)를 기리기 위해 1963년 창설됐다. 비냐스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성악가들의 본격적인 커리어 시작을 지원하고자 했다.

이 대회는 만 33세 이하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1-3년 주기로 개최된다. 세 카테고리(오페라, 오페라/오라토리오/독일가곡, 오라토리오/독일가곡)로 분류되며 카테고리 별로 요구되는 응시곡의 장르가 상이하다. 심사는 카테고리 분류 없이 진행된다. 한예원은 오페라 카테고리로 지원했다.

이 대회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소프라노 조수미(1985년 1위), 김성은(1991년 1위), 조경화(1996년 1위), 테너 김우경(2002년 1위), 한국계 캐나다인 카운터테너 이동규(2006년 1위), 소프라노 서선영(2010년 1위), 소프라노 박세영(2014년 1위), 테너 김정훈(2014년 1위)이 있다.

이번 제60회 테너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의 예선에는 19개국 547명이 지원했으며 파리, 베를린, 베이징, 밀라노, 런던, 로스앤젤레스, 마드리드, 뉴욕 등 8개 도시에서 2021년 11월에 진행됐다. 본선은 1월 22일(일)에 시작되었으며, 1차 본선과 준결선을 통해 17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한예원에 이어 2위는 소프라노 율리아 메르쿠디노바(Yulia Merkudinova, 우크라이나), 3위는 소프라노 안-카트린 님치크(Ann-Kathrin Niemczyk, 독일), 4위는 테너 앤서니 시아라미타로(Anthony Ciaramitaro, 미국), 5위는 소프라노 율리아 무지첸코(Julia Muzychenko, 러시아), 6위는 소프라노 에리카 바이코프(Erika Baikof, 미국)가 수상했다.

모든 수상자는 1월 29일(일) 바르셀로나 리세우 대극장에서 열리는 파이널 콘서트에서 리세우 대극장 교향악단(Orquestra Simfònica del Gran Teatre del Liceu)과 루이스 미겔 멘데스(Luis Miguel Méndez)의 지휘로 협연한다.

송기창, 전승현을 사사한 한예원은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2021년 대구성악콩쿠르 대상을 포함,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연이어 1위와 상위 입상을 거듭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2022년 노이에슈팀멘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2022년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파게나 역, 앞서 2018년에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라우레타 역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국립오페라단 스튜디오를 수료했으며,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스튜디오 오디션에 합격해 2022년 8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