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신비로운 소년 소프라노의 정점, 영국 리베라 소년합창단이 오는 4월 5일(수) 서울 예술의전당, 4월 8일(토) 익산 예술의전당, 4월 9일(일) 인천문화예술회관, 4월 11일(화) 세종 예술의전당 등 네 차례 내한공연을 갖는다.
2022년 팬데믹으로 방한 취소, 7년 만의 한국 공연
7년 만에 방한하는 리베라 소년합창단(Libera Boys Choir)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런던 남부 출신 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유럽에서 ‘현대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천재 지휘자 겸 음악감독 로버트 프라이즈만(Robert Prizeman)이 결성했다.
리베라 특유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과 수려한 반주의 만남은 신비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지는 <Sanctus> <Walking in the Air> <Far away> 등은 20여 개가 넘는 국내 유명 CF 광고음악으로 사용되는 등 각종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6년 내한 공연시 빈 소년합창단과 이무지치의 신년음악회 공연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의 유일한 소년합창단
‘리베라(Libera)’는 라틴어로 ‘자유’를 뜻하며 특정 학교나 종교단체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클래식, 성가, 중세음악,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리베라만의 색깔로 음악을 구현한다. 소년 소프라노를 중심으로 고난도 음역대의 편곡은 천상의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유수의 소년합창단 중 유일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로 이어졌다. 또한 엘튼 존, 파바로티 등과도 함께 노래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배경음악 녹음 등 폭넓은 영역에서 꾸준히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파헬벨의 <카논>을 편곡하여 리베라의 장기인 고음을 한껏 활용한 <Sanctus>, 중세의 신비로움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Voca Me>, 성체를 찬미하는 기도문을 가사로 리베라만의 독특한 효과를 나타내는 <Ave Verum>, 헤르베르트(Herbert)의 시 <The call>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Come my way> 등 다채로운 곡으로 구성됐다.
체임버오케스트라와 조명이 어우러진 환상적 무대
리베라 소년합창단의 공연에는 타 소년합창단의 공연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20-24명의 소년들이 피아노 솔로 반주에 맞추어 어쿠스틱한 음악의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보통의 소년합창단과는 다르게 30명의 소년들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오보에, 드럼 등 12명의 체임버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보다 풍성한 음악을 표현한다. 또한 매 곡에 어울리는 조명효과를 더해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을 연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3월 신보 <FOREVER> 발매 예정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2021년 9월 리베라 소년합창단의 창립자이자 작곡가, 정신적 지주였던 로버트 프라이즈만이 작고한 이후 이뤄지는 리베라의 첫 해외공연이며,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과 함께 올 3월 발매 예정인 <FOREVER> 앨범의 수록곡들도 연주할 예정이다. <FOREVER> 앨범에는 로버트 프라이즈만이 작곡했지만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을 새로운 음악감독이 리베라의 철학을 담아 완성한 곡들이 수록된다. 합창단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이번 앨범에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리베라의 새로운 도약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입장권은 R석 130,000원, S석 110,000원, A석 80,000원, B석 60,000원이며, 2월 15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선예매, 인터파크에서는 2월 16일 오후 3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