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독일 관현악의 살아있는 역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내한한다. (주)빈체로의 의욕적인 기획으로 모두 여섯 차례 연주회를 연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된 독일 최고(最古) 관현악단 중 하나로 이번 공연은 일곱 번째 내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지난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며 그들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잡는다. 프로그램은 조성진과의 협연무대,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회 두 가지로 구성됐다.

조성진 협연무대 3월 2-5일

오는 3월 2일(목) 세종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3일(금) 롯데콘서트홀, 4일(토) 아트센터인천에서 공연한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5일(일) 오후 5시에 공연한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으로 러시아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짙은 애수를 담고 있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감각적인 서정과 정교한 해석을 동시에 보여주는 조성진의 연주로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장대한 드라마가 기대된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을 연주한다. 두 작품 모두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인 1820년대 초반에 작곡된 곡으로, 현재까지도 그 뛰어난 작품성과 관현악적 완전함으로 사랑 받으며 자주 연주되고 있는 초기 낭만주의 대표 작품이다.

특히 베버는 1821년 작곡 당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였으며, 현재까지 드레스덴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로 <마탄의 사수>가 자주 거론된다.

브람스 교향곡 연주회 3월 7-8일

3월 7-8일에는 브람스의 교향곡 네 곡을 둘 씩 나누어 연주한다. 정명훈은 지난 2001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처음 인연을 맺고 2012년에는 500년 가까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사상 최초로 수석 객원지휘자로 취임했다. 상임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 명예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와 함께 악단의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오페라와 콘서트 모두 활발히 연주하며 현대음악도 공연하지만, 과거 동독시절부터 보수적 성향이 강하며 특히 독일음악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지휘로 깊은 소리를 끌어내는 정명훈이 만들어내는 브람스 교향곡 연주는 음악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한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연주일정 및 프로그램

조성진 협연 연주회
3월 2일(목) 오후 7시 30분, 세종 예술의전당
3월 3일(금)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
3월 4일(토) 오후 3시,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3월 5일(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 3, 5일
ㆍ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Bb단조, op.23
ㆍ베버 - 마탄의 사수 서곡 op.77
ㆍ슈베르트 - 교향곡 8번 B단조, D.759 '미완성‘

4일(아트센터인천)
ㆍ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Bb단조, op.23
ㆍ브람스 - 교향곡 1번 C단조, op.68

브람스 교향곡 연주회

3월 7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ㆍ브람스 - 교향곡 1번 C단조, op.68
              교향곡 2번 D장조, op.73

3월 8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ㆍ브람스 - 교향곡 3번 F장조, op.90
              교향곡 4번 E단조, o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