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너무도 그리운 분들' - 한국페스티발앙상블 현대음악축제
'이 시대 너무도 그리운 분들' - 한국페스티발앙상블 현대음악축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3.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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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이강율, 박은회, 강석희 작품 연주
제32회 현대음악축제 포스터 (제공=한국페스티발앙상블)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오는 3월 28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제32회 현대음악축제가 열린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대표 박은희)이 올해로 창단 37주년을 맞아 '진정 이 시대 너무도 그리운 분들'의 이름을 불러보는 자리다.

'그리운 이 시대 작곡가'들은 이제는 고인이 된 김정길, 이강율, 박은회, 강석희 네 사람이다. 김정길(1933-2012)은 88서울올림픽 팡파르를 작곡했고, 영화 <서편제> <아제아제 바라아제> <길소뜸>의 음악을 맡았다.

김정길의 <바이올린,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Trio für violine klarinette und klavier>를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식, 클라리네티스트 이창희, 피아니스트 이민정이 무대에 올린다.

이강율(1953-2004)은 언제나 주변을 애정어린 호기심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흥미를 찾아 즐긴, 만년 어린 소년과 같았던 작곡가다. <델리카토> <쓸쓸한 저녁> <새> <할아버지의 시계>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사중주> <흐름> 등을 수록한 추모앨범이 남아있다. 그의 작품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숲속의 아침 The morning of the forest for violin and viola>을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승과 비올리스트 박성희가 연주한다.

박은회(1930-2010)는 예비역 해병 대령, 보험회사 사장, 경제학 박사라는 이력의 소유자였지만, 본래 작곡을 전공하고 평생 그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의 아이브스'로 불리며 우리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그만의 독특한 악곡들을 창출했다.

대표작으로 <한국 민속 모음곡> <아리랑 변주곡>, 가곡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있다. 박은회의 <한국 광시곡 Korean Rhapsody>을 피아니스트 이민정이 선보인다.

강석희(1934-2020)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제자이며 진은숙의 스승이다. 1966년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인 <원색의 향연 The Feast of ID>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물랭 당데 Moulin d‘andé pour violon, alto et violoncelle)를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승, 비올리스트 박성희, 첼리스트 김호정의 3중주로 감상한다. 공연문의는 (사)한국페스티벌앙상블(02-501-8477).

제32회 현대음악축제 프로그램 (제공=한국페스티발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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