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의 브람스와 말러 연주회, 전예은의 신작 초연도
국립심포니의 브람스와 말러 연주회, 전예은의 신작 초연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3.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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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양준모, 말러 뤼케르트 가곡집 협연
국립심포니 '브람스 교향곡 4번' 연주회 (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 '브람스 교향곡 4번' 연주회 (제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4월 6일(목) 저녁 7시 30분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관객들을 대상으로 ‘2023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설문한 결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이 44%의 지지를 얻으면서 결정됐다.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은 그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중세시대의 프리기아 선법과 바흐가 즐겨 사용한 파사칼리아로 대표되는 옛 연주기법에 비극적인 마무리로 음악적 혁신을 도입해 교향악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음악 곳곳에는 노년의 그가 느낀 외로움과 열정이 녹아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19세기 말 교향악을 꽃피운 브람스와 말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브람스가 베토벤에 이어 새로운 교향곡의 전통을 열었다면 말러는 그만의 쇄신을 통해 교향악의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갔다.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은 뤼케르트의 시를 가사로 사용해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 고독감, 절대자를 향한 찬미를 그린다. 특히 삶의 환희의 찰나나 내면의 어두운 순간을 음표로 포착한 말러의 탁월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 전예은의 신작 <튜닝 서곡>이 세계 초연된다. 음악회 시작 전 가장 설레는 첫 순간, 오케스트라 튜닝(Tuning)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는 하나의 음이 음악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브람스와 말러의 음악이 지금껏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브람스의 음악은 유연하면도 효과적으로 감정을 전달하기에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일으키며, ‘사랑의 선언’과도 같은 말러의 작품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의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는 디지털 아트, 페인팅, 오브제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세계를 표현하는 작가 동자동휘와 함께했다. 그는 두 번의 사계절을 지나 <교향곡 4번>을 완성한 브람스의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을 만들었다.

입장권 예매 및 공연 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knso.or.kr) 또는 전화(02-523-8948).

프 로 그 램

전예은 - 튜닝 서곡 (국립심포니 위촉 세계 초연)
말러 - 뤼케르트 가곡 Op. 44

   휴  식
브람스 - 교향곡 4번 마단조 Op.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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