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경선,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 3위 입상
피아니스트 박경선,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 3위 입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22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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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박경선(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피아니스트 박경선 (사진제공=금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4월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에서 피아니스트 박경선(1992년생)이 3위와 호로비츠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전했다. 박경선은 3위 상금 1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468만원)과 특별상 상금 3천 스위스프랑(한화 약 440만원)을 받게 된다.

이번 호로비츠 콩쿠르는 본래의 명칭(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추모 영 피아니스트 국제 콩쿠르)이 아닌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호로비츠 콩쿠르를 계속하기 위한 결정으로, 콩쿠르 개최지를 기존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변경해 진행했다.

박경선은 21일(금) 제네바 빅토리아 홀에서 치러진 결선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의 지휘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flat장조 S.124>를 협연해 3위를 수상했다. 1위는 우크라이나의 로만 페디우르코(19세), 2위는 영국의 줄리언 트리벨리언(24세)이 수상했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추모 영 피아니스트 국제 콩쿠르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성장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호로비츠를 기리기 위해 1995년 창설됐다. 참가 연령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14세 미만 그룹인 ‘호로비츠 데뷔’ 및 주니어(9-15세)가 있고, 14-19세의 중간 그룹, 16-33세의 시니어 그룹이 있다. 창설 이래 모든 그룹을 2년마다 개최했었으나, 2017년부터는 3년에 걸쳐 1년에 한 그룹씩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역대 주요 우승자로는 알렉산더 가브릴류크(1999년 중간 그룹 1위), 바딤 콜로덴코(1999년 주니어 그룹 2위), 안토니 바리셰프스키(2005년 중간 그룹 공동 2위), 드미트로 초니(2017년 시니어 그룹 2위) 등이 있으며 한국인 수상자로는김고운(2010년 시니어 그룹 1위), 금호영재 출신 김준희(2017년 시니어 그룹 1위)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박경선은 일찍이 국내 유수 콩쿠르를 석권했고, 일본 국제 오픈 콩쿠르 1위, 뮌헨 가슈타익 음악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아르투르 슈나벨 피아노 콩쿠르 1위, 윈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싱가포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9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경선은 2013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으며, 그에 앞서 2012년 예술의전당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와 협연 데뷔했다. 이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미하일 조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카우, TIMF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한 바 있으며, 젊은이의 음악제, DMZ국제음악제 무대에 초청받았다.

박경선은 최희연 사사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드미트리 알렉세예프 사사로 왕립음악원연합회(ABRSM) 장학금을 받으며 런던 왕립음악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뮌헨 국립음대에서 미하엘 섀퍼를 사사하며 마이스터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마르쿠스 그로의 가르침 아래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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