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콰르텟 고별 연주회 ‘라스트 댄스’
에머슨 콰르텟 고별 연주회 ‘라스트 댄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5.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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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 9회 수상 최정상급 사중주단,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라스트 댄스' (제공=오푸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라스트 댄스' (사진제공=오푸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세계 최정상의 현악사중단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고별 순회연주가 5월 25일부터 네 차례 열린다.

에머슨 콰르텟은 지난 1976년 줄리어드 음대의 학생 그룹이 중심이 되어 창단했다. 미국의 시인이자 생태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이름을 따라 만들어진 에머슨 콰르텟은 창단 이후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세계 최고 현악사중단의 하나로 정상을 지켜왔다. 1989년 버르토크의 현악사중주 전곡 앨범으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국제무대에 알려지기 시작, 지금까지 모두 아홉 번의 그래미상과 세 번의 그라모폰상, 그리고 미국 최고 영예인 에이버리 피셔상을 실내악단 최초로 수상했다.

“뛰어난 통찰력과 응집력, 항상 흥미로운 연주”(뉴욕타임즈), “의심의 여지없는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포춘) 등의 찬사를 받은 에머슨 콰르텟은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을 구분하지 않고 작품에 따라 바꿔 연주하기도 하는 등 작곡가의 의도를 구현하며 작품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앙상블로 평가받아왔다.

서로 눈을 마주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완벽한 호흡으로 연주하는 이들은 메이저 레이블로 수많은 음반을 발표했으며 스미스 소니언협회 상주단체로 링컨 센터의 ‘Great Performers' 시리즈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21년 이들은 2022/23 시즌 세계 고별투어를 끝으로 47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은퇴 이유는 솔로활동과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고별연주회는 퍼셀을 시작으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주의 거인들의 작품으로 준비했다. 한국에서 그들이 마지막으로 선사할 최고의 '라스트 댄스'가 기대된다.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6일 대전 예술의전당,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그리고 28일에는 부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입장권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공연문의는 오푸스(1544-5142)로 하면 된다.  

프로그램

퍼셀 – 샤콘 (편곡: 브리튼)
모차르트 – 현악 사중주, K. 421
하이든 – 현악 사중주, Op.33 no.5 
베토벤 – 현악 사중주 8번, Op. 59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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