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플레트뇨프 피아노 리사이틀, ’플레트뇨프와 쇼팽‘
미하일 플레트뇨프 피아노 리사이틀, ’플레트뇨프와 쇼팽‘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7.1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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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시향 지휘를 통해 여유와 생동감 선사
‘러시아 음악계 황제’의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 감상
미하일 플레트뇨프 피아노 리사이틀 (제공=마스트미디어)
미하일 플레트뇨프 피아노 리사이틀 (제공=마스트미디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휘자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리사이틀이 오는 9월 10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그는 지난 6월 29일과 30일에도 지휘자로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연주로 무대에 올라 간결한 지휘봉의 움직임으로 마법 같은 음악을 만들어내며 비평가와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자연스레 오는 9월에 열릴 그의 4년 만의 리사이틀로 관심이 모아진다.

플레트뇨프만이 가진 독특한 음악적 언어로 풀어가는 그의 음악은 세밀하게 짜여진 서사로 가득하며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무심한듯 하지만 분명하게 플레트뇨프가 생각하는 음악적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신기에 가까운 정확하고 명료한 연주, 힘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너무나도 뚜렷하고 섬세한 플레트뇨프의 선율에 전세계 관객들은 매 공연 음악에 사로잡혀 연주가 끝나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이 공연장을 지배하는 것을 느끼곤 한다.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작품 해석에서는 무조건 작곡가의 의도에 따르려고 하기보다는 본인만의 고유한 색채를 작품에 입히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다. 그는 탁월한 기교를 토대로 자유로운 음악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선율을 그려낸다. 쇼팽의 음악 역시 그렇다. 직접 편곡한 버전의 쇼팽의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에서도 그가 지닌 쇼팽음악에 대한 깊이있는 생각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화성적 결합을 플레트뇨프의 뚜렷한 주관을 바탕으로 풀어냈으며, 쇼팽의 다른 작품을 다룰 때에도 그는 감정의 과잉 없이 절제된 열정으로 새로운 쇼팽 음악을 구현해낸다.

미하일 플레트뇨프 (c)Jury Rukosuev
미하일 플레트뇨프 (c)Jury Rukosuev

음향에 대한 철저한 탐구를 바탕으로 연주하는 플레트뇨프는 쇼팽 피아노 작품을 연주함에 있어서도 청중이 어느 자리에 있든 다채로운 음향적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연주하며 거장의 품위를 여과없이 드러낸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음악을 가장 부드럽지만 그 누구보다도 묵직한 울림으로 전하는 그가 이번 공연에서 보여 줄 천재 피아니스트 ‘플레트뇨프식’ 쇼팽의 해석을 모두가 기다리는 이유이다.

입장권은 예술의전당(1668-1352), 인터파크 티켓(1544-1555)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프 로 그 램

폴로네이즈 1번 C#단조, Op. 26 No.1
환상곡 F단조, Op. 49
뱃노래 F#장조, Op. 60
환상 폴로네이즈 Ab장조, Op. 61

       휴    식

여섯 개의 녹턴, Six Nocturnes
     1. Nocturne in E-flat Major, Op. 9 No. 2
     2. Nocturne in F Major, Op. 15 No. 1
     3. Nocturne in c-sharp minor, Op. 27 No. 1
     4. Nocturne in f-sharp minor, Op. 48 No. 2
     5. Nocturne in f minor, Op. 55 No. 1
     6. Nocturne in E Major, Op. 62 No. 2

폴로네이즈 6번 Ab장조, Op.45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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