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윤한결, ‘카라얀 젊은 지휘자 상’ 우승
지휘자 윤한결, ‘카라얀 젊은 지휘자 상’ 우승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8.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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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지휘자 윤한결(사진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현지시간으로 6일, 지휘자 윤한결(29)이 ‘카라얀 젊은 지휘자 상’(Herbert von Karajan Young Conductors Award)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심사위원단은 "윤한결의 지휘는 카리스마 있고 준비가 철저히 돼 있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났다"면서 "그의 지휘를 보면 음악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게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 줬다"고 평했다.

윤한결은 이날 대회 결선 무대에서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의 <오, 그대 상냥한 별이여, K. 538>,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쥐와 인간의>, 그리고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a단조>를 지휘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은 지난 2010년 창설된 지휘자 콩쿠르로 21-35세의 젊은 지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휘자 지망생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결선진출을 꿈꿔보는 지휘자들의 등용문이다. 올해는 54개국 323명이 지원했으며 지난 4월 최종 파이널리스트 3명이 선정됐다. 우승자에게 1만5천 유로(한화 약 2,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지휘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은 그간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기악, 성악 부문 우승자는 많이 배출했지만 지휘 콩쿠르에서의 우승은 드물다는 점에서 윤한결의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있다. 윤한결은 지난 2019년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발에서 이미 네메 예르비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고 바젤 체임버오케스트라와 베른 심포니, 바젤 심포니를 지휘했다.

대구 출생인 윤한결은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지휘자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윤한결은 그간 제네바 콩쿠르, 귄터 비알라스 콩쿠르, 파렐 작곡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했으며 2019년 11월, 부다페스트의 페테르 외트뵈시 재단의 위촉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그의 차기 작품이 향후 2년 내에 페테르 외트뵈시의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초연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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