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으로 베토벤을? 브랜든 최 x 일랴 라쉬코프스키 'Beethoven'
색소폰으로 베토벤을? 브랜든 최 x 일랴 라쉬코프스키 'Beethoven'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4.04.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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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최 x 일랴 라쉬코프스키 <Beethoven> (사진제공=뮤직앤아트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한국 클래식 색소폰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브랜든 최가 새 앨범 <BEETHOVEN 베토벤>을 내고 발매 기념 공연도 갖는다. 4월 18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이번 앨범은 폴 크레스톤 색소폰 협주곡,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 색소폰 협주곡, 로베르토 몰리넬리 색소폰 협주곡, 앙드레 웨이그나인 랩소디 등 그동안 소개되지 못했던 다양한 색소폰 협주곡들을 국내 초연한다. 자신이 직접 작곡가에게 위촉한 <솔로 색소폰을 위한 지나간 시간의 하얀 그림자 II>를 연주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 다양한 클래식 색소폰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색소폰으로 연주한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3번> 전악장, <호른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 <로망스 2번>, 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 등 베토벤의 작품들로만 구성돼 있다.

브랜든 최는 지난 2022년,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로만 구성된 앨범 <Rachmaninoff>를 발매하고 피아니스트 일랴 라쉬코프스키, 박종해 등과 여러 차례 리사이틀을 개최했다.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을 풍윤하고 깊은 클래식 색소폰으로 재해석해 많은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앨범에서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가교 역할을 했던 불멸의 작곡가 베토벤의 작품을 색소폰으로 풀어냈다. 다양한 음역을 갖춘 색소폰의 특성을 활용, 각 곡에 어울리는 서로 다른 4성부의 색소폰을 선택해 클래식 색소폰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남다른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브랜든 최는 이번 앨범 발매와 기념 공연을 준비하면서 “색소폰은 비교적 현대 악기에 속하지만 넓은 음역대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 베토벤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무한한 창의성과 그 내면의 고뇌와 갈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클래식 색소폰의 음색으로 풀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브랜든 최 x 일랴 라쉬코프스키 'Beethoven' (사진제공=뮤직앤아트컴퍼니)

그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클래식 색소폰을 공부한 뒤, 2016년 클래식 색소폰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한국 음악계에 라벨, 크레스톤 등의 곡으로 구성한 클래식 정규앨범 <색소폰 소나타즈>를 발매하며 혜성 같이 등장했다. 이후 8년간 연주자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과 음반 발매를 이어왔으며 색소폰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고 지휘자로서 단체를 이끄는 등 국내 클래식 색소폰의 저변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선구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에는 과천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협연, 피아니스트 일랴 라쉬코프스키, 박종해, 송영민, 김재원, 문재원 등과 리사이틀로 국내 각지의 무대에 올랐으며 ‘고잉홈프로젝트’와 ‘하우스콘서트 제1000회 특별공연’에도 참가했다. 2024년 역시 베토벤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울, 부천, 전주, 함안, 부산 등지에서 협연, 실내악, 듀오 무대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앨범과 발매 기념 공연에는 2022년 <Rachminoff> 앨범을 함께 녹음한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랴 라쉬코프스키가 참여한다. 그는 하마마츠 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 롱티보, 루빈스타인, 퀸 엘리자베스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했다. 그는 “바흐의 음악을 많은 음악가들이 아주 다양한 악기로 연주하듯 클래식 색소폰이라는 악기로 연주하지 못할 작품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함께 다양한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연주회 입장권은 전석 5만원으로, 인터파크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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