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정:지 페스티벌 '반쥴에서 너와 내가 만나다'
제2회 정:지 페스티벌 '반쥴에서 너와 내가 만나다'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3.30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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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정:지 페스티벌 살롱극 (사진제공=플레이티켓)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움직임극단 정:지가 4월 4일(목)부터 5월 5일(일)까지 50년 역사의 카페 반쥴에서 <제2회 정:지 페스티벌 살롱극>을 진행한다. 5개의 팀, 13명의 스태프, 19명의 배우가 참여해 각 팀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TV나 영화 등 OTT(Over-the-top) 이용률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연극을 찾는 새로운 관객의 유입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극장을 찾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 장소를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 축제는 시작됐다.

종로에 위치한 카페 반쥴은 이에 매우 적합한 장소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반쥴은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등장하며 여러 세대의 추억이 깃든 아날로그 그 자체다. 온라인으로도 연극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지만 배우가 직접 관객 앞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연극의 묘미 아닌가. 편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는 카페라는 장소에서 연극과 친해지는 시간을 많은 관객에게 선사하려는 것이 기획 취지이다.

'쓰/다/듬/다' (사진제공=플레이티켓)

이번에 열리는 <제2회 정:지 페스티벌>은 지난해 개최된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다. 제 10회 신진연출가전 연출상을 수상한 극단 정:지의 정인정 대표는 이 페스티벌의 키워드를 '사색' '내면' '자아'라고 말한다. 다섯 팀 선정의 기준이 되었던 것은 "무대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연기가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서 관객들에게 닿을 수 있는지"였다고 한다.

극단삼사오X고온문화예술은 기본에 충실하며 실험적인 연극을 추구하는 극단삼사오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예술을 모토로 하는 고온문화예술이 모여 만든 팀이다. 이들의 <카페 씨어터 [쓰/다/듬/다]>는 카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정된 시공간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작품이다.

'홀리데이' (사진제공=플레이티켓)

극단02는 연극‧영화‧문학‧디자인‧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 만든 팀으로, 소통이 단절되어 가는 시대에 연결과 연대에 집중하고 있다. "Play with me, 우리는 연결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극단의 슬로건이 더욱 힘차게 느껴진다. 그들은 작품 <홀리데이> 속 지훈, 재경, 민서 세 사람을 통해 녹록치 않은 현실 속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홀로 혹은 모두의' (사진제공=플레이티켓)

극단 사색은 "비상한 작품을 창조하여 관객들과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사유할 시간을 갖게 한다." "기존의 가치에 대해 질문하고 다양한 개념을 창출한다."라는 목표의식을 가진 팀이다. 이번 작품 <홀로 혹은 모두의>는 ‘관객 없는 연극’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실험극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보호 없는 세상 (사진제공=플레이티켓)
'보호 없는 세상' (사진제공=플레이티켓)

라온디어(RAONDEAR)는 예술심리 연구와와 연계된 창작 청년예술가 단체로 문화예술로 위로와 치유를 주고 받은 경험이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결성한 팀이다. 이들은 <보호 없는 세상>을 통해 보육원 퇴소를 앞두고 강제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준수와 경태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위로할 것이다.

약간 솔직한 대화 (사진제공=플레이티켓)
'약간 솔직한 대화' (사진제공=플레이티켓)

극단 다힘은 '온 힘을 다하다'라는 의미로, 소통의 중요성과 개인의 우울감을 벗어나 함께하자는 뜻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또한 연극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시대를 보여줄 수 있는 창작극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작품 <약간 솔직한 대화>는 카페에서 벌어지는 여러 해프닝을 관찰한다.

주최측은 이번 축제가 우리가 카페에서 흔히 그러하듯 '사색'을 하고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나의 '자아'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입장권 예매는 플레이티켓(www.playtick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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