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창덕궁 대조전에서 정악 연주
국립국악원, 창덕궁 대조전에서 정악 연주
  • 조일하 기자
  • 승인 2024.03.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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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국립국악원과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4월 3-6일 네 차례에 걸쳐 희정당 야간관람과 대조전 월대에서 국립국악원의 공연이 함께하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을 운영한다.

‘창덕궁의 밤’은 평소 내부관람이 제한되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전각 희정당의 야간관람과 함께 국립국악원의 품격 있는 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은 조선왕실의 역사를 담은 공간인 창덕궁 대조전에서 정악(正樂)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낭만과 감동이 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하는 시조(時調)와 정재(呈才)를 포함한 구성으로 공간이 갖는 의미에 우리 음악의 멋을 더한 무대로 꾸몄다.

시조 '잠룡'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첫 무대에서는 효명세자가 남긴 ‘세자가 왕위에 올라 백성을 위해 애쓰겠다.’라는 뜻을 담은 시조 <잠룡>을 선율에 담아 노래하고, 모친 순원왕후의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만든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춘앵전>을 선보인다. 이어서 넓은 음역대와 청울림이 주는 청아한 소리로 대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금 독주곡 <청성자진한잎>을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올바름이 만방에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정만방지곡> 중 ‘상령산’으로, 피리가 먼저 선율을 시작하고 다른 악기들이 한둘씩 더해가며 <표정만방지곡>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장중함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춘앵전'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이번 창덕궁 공연을 포함해 문화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국악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궁, 서원 등 지역의 문화공간에서 연간 40회 가량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민 모두가 국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다.

국립국악원과 창덕궁관리소가 함께하는 ‘창덕궁의 밤’은 4월 3일(수)부터 6일(토)까지 해설은 18시 30분, 18시 40분 두 차례 희정당에서, 공연은 19시 30분 대조전에서 선보인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전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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