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뉴마이어의 '인어공주' - 국립발레단 제200회 정기공연
존 뉴마이어의 '인어공주' - 국립발레단 제200회 정기공연
  • 김다인 기자
  • 승인 2024.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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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포스터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김다인 기자 = 국립발레단은 제 200회 정기공연으로 세계적인 발레 안무가 존 뉴마이어의 <인어공주>를 오는 5월 1일(수)부터 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인어공주>는 2005년 동화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로열 덴마크 발레단이 제작,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에게 헌정된 작품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안무가 존 뉴마이어의 현대적인 안무적 상상력을 만긱할 수 있다.

존 뉴마이어는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초청 안무가로 활동했으며, 1973년부터 현재까지 함부르크 발레단의 예술감독 겸 수석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발레의 클래식한 동작에 현대적인 연출과 드라마를 가미해 그만의 안무 스타일을 구축했다. 특히 <인어공주>에서는 안무부터 무대, 조명, 의상까지 모두 직접 디자인하면서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했다.

뉴마이어는 안데르센의 외롭고 상처 투성이였던 실제 삶에 초점을 맞춰 안데르센의 분신 같은 캐릭터 ‘시인’을 만들어내 전체 작품을 이끌어 간다. 실제 공연에서도 그가 사랑했던 에드바드의 결혼식에 참석한 시인의 눈물이 바다에 떨어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어공주>의 장면들은 뉴마이어의 천재적인 연출력을 보여준다. 1막의 바다세계는 뉴마이어의 안무, 의상, 조명, 무대연출로 신비롭게 표현되었으며, 특히 인어공주의 꼬리를 표현한 긴 바지 의상은 인어공주의 움직임을 극대화한다. 2막에서는 1막의 자유롭고 신비한 광경과는 달리 여러 형태로 제한된 공간을 보여주며 인어공주의 불안정하고 격동적인 감정과 심리상태를 대변한다.

음악 역시 존 뉴마이어의 독창성과 개성을 드러내주고 있다. 그는 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에게 작곡을 의뢰하던 당시 특정한 멜로디가 아니라 감정과 상황, 그리고 캐릭터의 성격을 전달했다. 아우어바흐는 인어공주의 아름답고 구슬픈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최초의 전자악기인 테레민을 택했고, 테레민과 바이올린이 만들어내는 불협화음을 통해 인어공주의 고통과 불안한 감정을 나타냈다.

존 뉴마이어는 안무 지도자 니우르카 모레도, 로이드 리긴스와 함께 내한해 출연자들에게 안무를 전달, 지도한다. 4월 23일(화)에는 <인어공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어공주> 관람권은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5만원, B석 2만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1668-1352)과 인터파크티켓(1544-1555)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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