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과 서울신문사, KBS미디어가 공동기획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 전시회가 오는 5월 22일(수)부터 9월 19일(목)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뭉크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에드바르 뭉크, 모더니즘의 선구자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노르웨이 출신 화가로 현대미술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표현주의의 거장이다. 삶과 죽음, 사랑, 불안과 고독 등 인간의 심오한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가로 평가 받는다. 뭉크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왜곡된 형태와 강렬한 색감으로 무수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독창적인 표현기법은 회화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 등 독일 표현주의 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모더니즘에서 뭉크의 기여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평생에 걸쳐 작품의 형태, 재료 및 색상에 있어 관행적 예술 규범을 무시해왔고, 그 때문에 동시대 부르주아와 보수적인 미술비평가들을 도발했다. 회화에서는 미완성적이며 습작처럼 보이는 특징, 그리고 판화에서는 에디션 넘버와 서명이 포함된 판본을 체계적으로 제작하는 것을 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너무도 잘 알려진 걸작 <절규 The Scream>를 포함, 그의 개인적 경험을 다룬 작품들은 뭉크의 대표적인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강한 호소력을 지녀 현대미술의 대체 불가능한 상징이 되었다.
비욘드 더 스크림, 절규를 넘어
특히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인 공헌을 돌아보는 데 집중한다. 작가의 일생을 돌아보며 그의 독특한 화풍과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표현기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뭉크는 기존의 색배열을 과감하게 탈피했고, 표면을 긁어내거나 작품을 눈과 비에 노출시키는 등 파격적인 실험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때로는 사진이나 무성영화의 요소를 유화나 드로잉에 도입했고, 이를 통해 전통적인 매체나 기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려 했다.
16일부터 얼리버드 티켓, 온라인 예매 시작
4월 16일(화)부터 29일(월)까지 얼리버드 티켓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다. 입장료의 최대 50% 할인이 적용된 얼리버드 티켓(10,000원)을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 네이버예약, 카카오톡 예매하기, 티몬에서 판매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