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타일형 [리뷰] 무대 위 추도의 시간 - 오페라 '순이삼촌' 그리고 한국 오페라의 어떤 속성에 관한 고민들 [리뷰] 무대 위 추도의 시간 - 오페라 '순이삼촌' 그리고 한국 오페라의 어떤 속성에 관한 고민들 [더프리뷰=서울] 이민희 음악평론가 = 은 오페라 특유의 힘으로 4·3사건에 대한 기억과 반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작품이다. 제주도를 기점으로 모인 각 분야의 제작진과 무대 위 가수와 연기자,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수천의 관객이 모여 거대한 추도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오페라의 서사는 4·3사건의 주인공을 ‘불특정 다수’에서 ‘특정한 개인’으로 전이시켰고, 개인의 구체적 형상은 소프라노가 부르는 ‘순이삼촌 광란의 아리아’로 실제화되었다. 모든 성취는 이 작품이 제작에서 공연에 이르기까지 수천의 인력을 필요 음악 | 이민희 음악평론가 | 2023-03-10 17:49 [공연리뷰] 분열된 자아를 가진 동시대인의 초상 - ‘인간의 목소리’ [공연리뷰] 분열된 자아를 가진 동시대인의 초상 - ‘인간의 목소리’ [더프리뷰=서울] 이민희 음악평론가 = 무대 위에 한 명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는 ‘모노드라마’는 음악이나 시, 연극 등이 다채롭게 융합된 무대예술 안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런 유형의 작품 중 유명한 것으로 1930년 코메디 프랑세즈에서 초연된 장 콕토(Jean Cocteau)의 연극 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한 여자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게 전화를 거는 내용으로, 신경질적이고도 복잡한 주인공의 마음이 그리움과 분노, 그리고 체념을 넘나들며 격렬하게 전개된다. 이 모노드 칼럼 | 이민희 음악평론가 | 2021-12-27 15:54 [공연리뷰] 예술의전당 대학가곡축제가 보여준 가능성 [공연리뷰] 예술의전당 대학가곡축제가 보여준 가능성 [더프리뷰=서울] 이민희 음악평론가 = 나이가 지긋한 성악가가 을 부르며 실향의 아픔을 이야기하면, 그의 어린 시절이 간략한 연극으로 뒤따르고 이어 젊은 어머니가 등장해 를 열창한다. 2021년 8월 14-1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된 대학가곡축제의 한 장면으로, 가곡이 스토리와 상황에 맞추어 노래되는 모습이다.예술의전당은 성악과 재학생으로 이뤄진 지원자들에게 150선의 가곡 목록을 제공했고, 학생들은 여기에서 3-4곡 가량을 선별해 연기와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15분의 무대를 만들었다. 그렇게 행사·축제 | 이민희 음악평론가 | 2021-08-30 17:47 [공연리뷰] 사랑의 이야기로 풀어낸 연가곡들 – 홍혜란 최원휘 백혜선 [공연리뷰] 사랑의 이야기로 풀어낸 연가곡들 – 홍혜란 최원휘 백혜선 [더프리뷰=서울] 이민희 음악평론가 = 노래 가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이 많고, 무대 위의 성악가들은 배역에 맞는 상황을 연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대 예술이 갖는 비현실적이고도 퍼포먼스적인 본질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음악회는 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가사 속 ‘사랑을 노래함’이 단지 글귀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사랑’을 투영한다. 지난 7월 2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던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 그리고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음악회가 그랬다.홍혜란은 여성의 입장에서 남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음악 | 이민희 음악평론가 | 2021-08-06 20:2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