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프랑수아 쥘리앵 방한
프랑스 철학자 프랑수아 쥘리앵 방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19.05.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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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의대 초청, 강연 및 심포지엄

프랑스의 철학자, 프랑수아 쥘리앵(Francois Jullien)(사진제공=프랑스문화원)
프랑스의 철학자, 프랑수아 쥘리앵(Francois Jullien)(사진제공=프랑스문화원)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권위있는 중국학자인 프랑수아 쥘리앵(Francois Jullien) 교수가 경희대 한의과대학 초청으로 이달 21-25일 방한, 경희대 한의대 주최 'East Asian Medicine as an Alternative Potential Medecine'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강연과 토론회를 통해 한국 청중들과 만난다.

21일에는 '밖으로부터의 해체, 유럽 사유와 극동아시아 사유 사이에서'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22일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경희대 한의대 공동주최 "‘사이'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주제의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23-24일에도 철학, 경영, 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철학자이자 그리스학자, 중국학자인 쥘리앵 교수는 파리고등사범학교(ENS)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학과 상하이대학에서 중국학을 공부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의 사유들로부터 출발, 연구를 전개하는데 중국과 유럽, 두 사유를 비교하기보다는 유럽의 존재론에서 취해졌던 사유의 부분들(또는 전제된 것들)을 밖으로부터 해체하는 데에 더 비중을 둔다. 이렇게 새로이 드러나는 풍경을 통해 새로운 철학의 문제들을 제기,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전략, 윤리 또는 미학의 영역들을 재고찰한다.

즉, 자국문화 중심의 ‘손쉬운 보편주의’와 문화주의의 ‘게으른 상대주의’를 견제하는 동시에 서로 마주보는 각 문화들의 정체성이 아닌 문화들간의 대화, 간격을 통해 공동적인 것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자원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새롭게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이어진다. 결국 그의 사유는 존재에서 타자로 옮겨가면서 삶을 은폐시키는 철학의 개념적 글쓰기에서 벗어나 문화, 또는 사유의 자원들이 계발될 수 있는 실존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철학을 이끈다.

쥘리앵 교수는 프랑스의 중국학회 회장과 국제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파리7대학 교수 및 부설 현대사상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사물의 성향>, <역경>, <양생술> 등 3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그의 책은 25개국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국내에도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왕부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 여러 저서가 번역돼 나와있다.

심포지엄 및 강연의 상세 일정 및 시간은 프랑스문화원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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