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었대?” / “응, 잡아먹었대.”
“왜 먹었대?” / “호랑이가 배가 고파서 먹었대.”
“그럼 엄마는 어디서 나와?” / “엄마 안 나와.”
“엄마는 어디 갔는데?” / “하늘나라 갔지.”
“왜?” / “호랑이가 먹어서.”
“아기들이 기다리는데?” / “아가들이랑은 하늘나라에서 만날 거야.”
“엄마는 하늘나라에서는 어떻게 내려와?” / “안 내려올 걸”
“왜” / “호랑이가 먹어서..”
“왜 먹었대?” / “...”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아직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동심은 깨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죽음에 대해 좋게만 얘기해 줄 수 없어 설명이 어렵다. 그래서 결국 질문과 대답은 도돌이표처럼 언제나 돌고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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