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피아노 안에 숨어있는 오케스트라를 깨우다
[공연리뷰] 피아노 안에 숨어있는 오케스트라를 깨우다
  • 이용숙 공연평론가
  • 승인 2021.08.11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솔로레페티토어 마르쿠스 아펠트 리사이틀

곡 해설을 한국어로 들려주는 아펠트(제공=톤아우레아)
곡 해설을 한국어로 들려주는 아펠트(제공=톤아우레아)

[더프리뷰=서울] 공연평론가 이용숙 = 지난 7월 30일 저녁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는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연주회가 열렸다. 베를린 슈타츠오퍼(베를린 국립오페라)의 솔로레페티토어(Solorepetitor)인 마르쿠스 아펠트(Markus Appelt)의 리사이틀이었다. 톤아우레아(ToneAurea Co. 대표 박경주) 초청 시리즈 첫 공연으로 전석 무료였던 이 리사이틀은 일반적인 피아노 독주회가 아니라 오페라 제작과정의 필수적이고 중요한 요소를 소개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콘서트였다.

독일어권에서 코레페티토어(Korrepetitor) 또는 솔로레페티토어라고 불리는 직업이 있다. 오페라극장에서 극장 소속 성악가들 또는 초청 성악가들을 코칭하며 작품 분석과 연습을 함께하는 피아니스트로, 직역하면 ‘함께 반복하는 사람’, 그러니 ‘함께 연습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독일어권의 명칭이고, 영어권이나 프랑스어권에서는 ‘레페티퇴르(Répétiteur)’를 쓰며 한국에서는 ‘오페라 코치’로 불린다.

연주에 앞서 청중에게 곡을 해설하는 아펠트(제공=톤아우레아)
연주에 앞서 청중에게 곡을 해설하는 아펠트(제공=톤아우레아)

한 주일 사이에도 오페라 여러 편이 공연되는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에는 대개 7명 이상의 코레페티토어가 있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오페라극장에서는 한두 명이 이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한다. 푸르트벵글러나 카라얀 같은 전설적인 지휘자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오페라 분야의 탁월한 지휘자로 꼽히는 안토니오 파파노와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도 극장 코레페티토어로 출발해 세계적인 지휘자의 반열에 올랐다.

코레페티토어는 할 일이 많다. 한 오페라 프로덕션에 출연하는 성악가들이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와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오랜 기간 코레페티토어는 피아노 반주로 오케스트라를 대신해 성악 연습을 돕는다. 노래에 맞춰 피아노 반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성, 발음, 호흡을 교정하고, 텍스트와 음악 분석으로 적절한 무대 연기의 토대를 마련해준다. 오페라 대본 언어가 다양할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성악가들이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코레페티토어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수록 유리하며, 뛰어난 초견 연주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예민한 귀와 남다른 기억력 또한 필수적이다.

2009년 벨베데레 국제 성악콩쿠르의 오페라 반주 부문에서 우승해 주목 받은 아펠트는 그라츠 오페라극장에서 솔로레페티토어로 일했고,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발탁되어 2013년부터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모교인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오페라 반주를 강의한다.

한국어로 작품을 해설하는 독일인 피아니스트

무대에 오른 아펠트의 첫 연주곡은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 서곡이었다. 평소에 오케스트라 연주로만 듣던 악곡을 피아노 연주로 들으면 악기들의 다채로운 음색이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악기와 목관악기, 타악기의 선율과 리듬을 피아노 한 대가 재현하는 경이로움은 새롭고 신선한 체험이다. 바다의 폭풍을 묘사하는 이 음악에서 아펠트의 피아노가 살려내는 현악기의 트레몰로는 오케스트라를 뛰어넘는 극적 긴장감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곡은 바흐의 <오르간 소나타 4번 e단조>의 2악장 안단테였다. 파이프오르간으로 연주할 때의 깊이 있는 울림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지만, 이 소나타는 워낙 피아노로 많이 연주되는 인기곡이어서 앞에 연주한 <이도메네오> 서곡과 뒤에 올 <마탄의 사수>의 격정적인 드라마 사이에 서정적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적절한 선곡이었다, 오페라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아펠트의 고음악 감수성을 엿보게 하는 전아한 연주였다.

연주자가 직접 곡 해설을 한다고 프로그램 북에 적혀있어서 당연히 독일어 해설에 통역이 따를 것이라 기대했지만, 놀랍게도 아펠트는 한국어로 해설을 했다. 해설 도입부에 ”왜 이 자리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청중을 집중시켰고, 미리 작성해온 한국어 해설지를 낭독하며 해설을 이어갔다.

드레스덴에서 성장해 드레스덴 국립음대 카를 마리아 폰 베버 대학의 오페라 반주 및 피아노과를 만장일치 수석으로 조기 졸업한 마르쿠스 아펠트에게 가장 친숙한 작곡가는 당연히 베버일 것이다. 역시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중 ‘늑대골짜기‘ 장면은 이날 연주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사격대회에서 1등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사냥꾼 막스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동료 사냥꾼 카스파와 함께 한밤중에 늑대골짜기에서 악마를 호출해 마법의 탄환을 제조한다. 아펠트는 그 장면의 음산하고 오싹한 분위기를 피아노 한 대로 생생하게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막스와 카스파, 악마 자미엘의 대화와 노래까지 직접 불러 들려주었다. 조명까지 적당히 어두워 청중은 납량특집극을 감상하듯 긴장 속에 집중했는데, 프로그램 북에는 가사가 수록되어 있었지만 한글 자막이 아쉬웠다. 아펠트가 노래하고 말하는 단어 하나하나를 청중 모두가 이해할 수 있었더라면 극적 효과는 더 완벽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마르쿠스 아펠트 연주 모습(제공=톤아우레아)
마르쿠스 아펠트 연주 모습(제공=톤아우레아)

다음 곡은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 2막의 유명한 이중창이었다. 사랑에 빠져 동거하던 데그리외를 버리고 부유한 제론테 영감의 정부가 된 마농이 자신을 찾아온 데그리외와 재회하면서 다시 과거의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장면이다. 오케스트라 규모도 큰 데다 바그너의 영향으로 화성이 상당히 복잡해진 부분이지만, 바그너 음악에 조예가 있는 아펠트는 푸치니의 서정과 난해한 음악적 구조를 매혹적으로 조화시켰다.

2부의 첫 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에서 아펠트는 빈 왈츠 리듬에 대한 정교한 감각뿐만 아니라 음악의 희극성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었다. 이어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 간주곡은 2부의 압권이었다. 100명이 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강박적으로 되풀이되는 클라리넷의 ‘살로메 모티프’가 피아노 속으로 빨려 들어가 오묘한 도취의 순간을 연출했다. 마지막 곡은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1막 프롤로그였다. 앞에 연주한 다른 곡에서도 직접 피아노 아래에 놓인 종을 치곤 했던 아펠트는 이번에는 손가락 리듬과 호루라기 소리 등의 효과음까지 재현하며 무대 위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앙코르 곡으로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선사하고 아펠트는 무대를 떠났다. 이번 공연을 원했던 관객이 많아 티켓 신청은 일찍 마감되었지만, 100석 규모의 인춘홀에 방역수칙을 적용했기 때문에 50명이 채 안 되는 관객만이 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관객 가운데는 피아니스트, 오페라 코치, 오페라 애호가들이 다수 있었고, 오케스트라를 피아노로 옮겨놓은 연주 방식과 독일 연주자의 한국어 해설에 신기해하는 일반 관객들도 더러 보였다.

슈트라우스 <살로메>의 세상이 뒤집히는 충격

공연 일주일 뒤인 8월 5일에 독일 귀국을 앞둔 아펠트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 공연과 그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는 독일어로 진행했지만 무대 위에서 그의 한국어 발음이 상당히 명료했던 것이 인상적이어서 어디서 한국어를 배웠는지부터 물었다.

“저를 가르치셨던 피아노 선생님이 드레스덴 음대의 ’음악극 코칭(Musiktheaterrepetition)’ 전공을 권하셨어요. 지휘, 발레, 오페라 반주, 악기 연주, 성악 등 코레페티토어가 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학과였어요. 그런데 대학에 입학한 뒤에 정말 놀랐죠. 드레스덴 대학에서 성악이나 기악을 전공하는 한국 유학생이 엄청나게 많은 거예요. 저는 친구를 잘 사귀는 성격이라서, 학교에서 한국 학생들을 만나면 한국 이름의 정확한 발음도 물어보고 한국어 단어들도 배웠습니다. 드레스덴에서 제 아내도 알게 되었는데, 서로에게 모국어를 가르쳐주었어요. 저는 독일어, 아내는 한국어를요. 여성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인지 제가 한국어로 말할 때는 독일어로 말할 때보다 톤이 높아져요.”

연주 중에 청중을 바라보는 아펠트(제공=톤아우레아)
연주 중에 청중을 바라보는 아펠트(제공=톤아우레아)

오페라를 포함한 음악극의 코칭을 배우는 이 학과는 베를린, 라이프치히, 바이마르, 슈투트가르트, 로스톡 등 독일 여러 대학에 있다. 아펠트의 아내는 후에 베를린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두 사람은 2013년에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이제 일곱 살인 아들은 바이올린을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한다. 취미로 피아노와 오르간을 연주했던 아버지에게서 아펠트 역시 일곱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일반적인 오페라 총보에는 독창과 중창, 합창의 가사 및 음악과 함께 오케스트라 각 악기군의 연주 부분이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피아노 반주를 위한 ‘피아노 악보’가 따로 존재한다. 그러나 그 악보대로만 연주한다면 성악가들이 피아노 반주로 연습하는 기간을 끝내고 오케스트라 반주로 노래하게 되었을 때 귀에 들어오는 음향이 달라져, 박자를 놓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피아노로 듣지 못했던 소리를 오케스트라의 어떤 악기가 내는 것이다. 솔로레페티토어로서 아펠트는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그래서 제 피아노 안에는 오케스트라가 숨어 있다고 리사이틀 때 말씀드린 거예요. 첼로, 트럼펫, 하프의 소리를 어떻게 피아노로 담아내는가, 그리고 피아노 악보에서 비어있는 부분을 어떻게 오케스트라처럼 채워 넣는가를 배워야 하는 거죠. 오페라의 피아노용 악보가 성경책은 아니니, 거기 적혀 있는 대로 칠 필요는 전혀 없어요. 오페라 악보도 얼마나 판본이 다양한가요. 심지어 현대오페라 작곡가들은 공연 직전까지 악보를 수정하잖아요. 레페티토어는 성악가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오케스트라와 근접한 피아노 소리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죠. 덜어내고 덧붙이고... 연주는 덜 하면서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어떤 작품이든 오페라극장에서 그 시즌에 공연할 오페라를 과제처럼 익히고 피아노로 연주해야 하는 그도 특별히 선호하는 작곡가나 레퍼토리가 있을까?

“후기 낭만주의 오페라들이 역시 음악적으로 가장 풍요롭고 장대하죠. 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를 처음 보았을 때 받은 엄청난 충격을 잊을 수가 없어요. ‘대체 이게 뭐냐?’ 세상이 뒤집히는 체험이었어요. 악보를 연구해보니 더욱 더 매혹 당했죠. 사실 대학 들어오기 전에는 슈트라우스라고 하면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밖에 몰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9월에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피가로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모차르트 오페라 레치타티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있어요. 수잔나가 신랑 피가로에게 ‘너 바보야’ 하는데 피가로가 ‘고맙다’고 하죠. 그 대답을 할 때 빈정대는 투를 제대로 살려야 맥락이 살아나는 거죠. 사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현대적인 음악어법으로 다시 쓴 작품이죠. 두 작곡가가 서로 통해요.”

인터뷰하는 마르쿠스 아펠트 (사진=김형석 기자)
마르쿠스 아펠트 (사진=김형석 기자)

인내심, 활력, 그리고 소통의 능력

성악가들의 발음교정까지 해야 하는 솔로레페티토어로서 아펠트는 얼마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전혀 모르는 언어로 대본이 쓰인 오페라를 연습할 때는 어떻게 할까?

“바렌보임이 60년대에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처음 지휘할 때는 독일어 실력이 충분하지 않아서 단어마다 사전을 찾아보면서 지휘 준비를 했대요. 바그너 대본의 독일어가 얼마나 어려운데... 그렇게 준비를 하려니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음악적 액센트에 집중하는 것이었대요. 음량이 갑자기 커지거나 음악이 강조되는 부분을 살펴보면, 그 부분이 정말 내용 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집중하며 음악을 이끌어갔대요. 저는 독일어와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프랑스어, 러시아, 이탈리아어, 한국어 등을 어느 정도 익혔는데, 사이먼 래틀 경 지휘로 야나체크의 <마크로풀로스>를 공연하게 되어 체코어가 필요했죠. 하지만 체코어를 단시간 내에 배울 수는 없어요. 이런 경우에는 음악을 면밀하게 분석하다 보면 어느 정도 해결이 돼요. 중요한 곳, 강조해야 할 곳을 음악의 흐름을 통해 알게 되는 거죠.”

바렌보임은 사소한 일에 자주 화를 내 종종 언론에서도 비판을 받았지만, 연주가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진정도 빠르고 반성도 잘 하며 유머감각도 뛰어나다고, 또 나이 들어갈수록 정중해지고 감사의 표현도 잘 한다고 아펠트는 말했다. 한스 노이엔펠스, 페터 콘비츠니, 마르코 아르투로 마렐리, 스테판 헤어하임 같은 천재적인 오페라 연출가들과의 협업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장시간 풀어놓았다.

베를린으로 돌아가 곧 슈타츠오퍼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반주를 준비해야 하는 그에게 앞으로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어 미래를 쌓아갈 것인가를 물었다.

“지휘 공부에 더 집중해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로 갈 수도 있겠지만, 성악가들을 발전시키고 피아노 반주자들에게 좋은 솔로레페티토어로서의 테크닉을 전수하는 현재의 일이 정말 즐겁고 보람 있습니다. 아직은 젊고 미래가 열려 있으니 저 스스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더 좋은 길을 발견하게 되겠지요.”

2017년에 설립해 비교적 신생 기획사인 톤아우레아와 작업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2년 전에 톤아우레아를 알게 되었는데, 박경주 대표 자신이 피아니스트이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연주회를 기획하고 또 학구적인 테마를 선호하는 것을 보고 함께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박경주 대표는 대학원에서의 음악사 공부를 통해 국내 리사이틀 프로그램과 피아노음악 공연을 보는 시야가 좀 더 넓어졌고, 비주류로 보이는 장르와 작품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이를 현실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방법은 연주회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르쿠스 아펠트 (사진=김형석 기자)

솔로레페티토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혹시 ‘인내심’이 아니냐고 끝으로 아펠트에게 물었다. “맞아요. 같은 지적을 50번 해도 50번 틀리게 노래하는 성악가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폭발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솔로레페티토어에 적합한 성격을 타고 난 것 같아요!” 어떤 질문을 받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즐겁게 대답을 쏟아내는 아펠트를 인터뷰하며, 인내심뿐만 아니라 지칠 줄 모르는 활력과 열정, 대화를 좋아하는 개방성과 소통능력도 이 직업의 중요한 덕목임을 깨달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