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조니 콩쿠르에 한국인 10명 본선 진출
올해 부조니 콩쿠르에 한국인 10명 본선 진출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1.08.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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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부터 9월4일까지 이탈리아 볼차노
최근의 한국 강세 다시 한번 확인
포스터(사진=페루초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제공)
포스터(사진제공=페루초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릴 예정인제63회 페루초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 본선에 무려 10명의 한국인이 진출한다.

13일 페루초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06명의 지원자 중 93명이 온라인 예선(2020 글로컬 피아노 프로젝트)을 통과했고 이중 3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중 한국 국적 연주자가 10명으로, 전체 본선 진출자의 약 30%를 차지한다.

최이삭(2004년생)이 최연소로 이번 콩쿠르 본선에 진출했으며 강혜리(1995년생), 김강태(1997년생), 김도현(1994년생), 김준형(1997년생) , 박지은(1999년생), 박재홍(1999년생), 오연택(1992년생), 연지형(1999년생), 이창규(1998년생)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악화로 참가자 중 일부는 체류 국가 등에 따라 볼차노 현지에서 자가격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콩쿠르 측은 어쩔 수 없이 시행해야 하는 자가격리가 참가자들에게 불평등한 조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이번 본선 무대에 참가하거나 혹은 예선전을 치르지 않고 2023년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두 가지 선택 사항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에 따라 현재 8명의 한국인 연주자가 올해 본선 무대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1969년 백건우가 첫 수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서혜경(1980년)과 이윤수(1997년)가 1위 없는 2위, 손민수(1999년, 3위), 조혜정(2001년, 2위), 임동민(2001년, 3위) 김혜진(2005년 3위), 문지영(2015년, 1위), 원재연(2017년, 2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부조니 콩쿠르를 집행하는 페루초 부조니-구스타프 말러 재단은 수 년 동안 세계 클래식음악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커지는 데 주목, 백건우, 한동일, 진은숙, 김대진, 이미주, 손열음(첫 번째 동양인 여성 심사위원장), 손민수 등 한국 음악가들을 지속적으로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왔다.
 
2018년에는 한국 피아노계가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성과와 행보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피아니스트 백건우, 문지영, 선우예권, 손정범 등을 초청한 바 있다.

볼차노에서 격년제로 열리는 부조니 콩쿠르는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페루초 부조니(1866-1924)를 기리기 위해 그의 서거 25년 뒤인 1949년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바크하우스, 알프레드 코르토, 발터 기제킹, 디누 리파티, 아서 루빈스타인과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켄란젤리 등이 주축이 돼 시작했다.

이 대회를 통해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외르크 데무스, 게릭 올슨 등이 배출됐다. 아시아인으로는 2014/15년 제60회 대회에서 문지영이 최초로 우승했다.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는 결선 진출자 12명의 독주무대 시작 시간인 28일 오후 10시부터 최종 결승까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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