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춤꾼 – The 문진수’ 브랜드 출시 기념공연
‘연희춤꾼 – The 문진수’ 브랜드 출시 기념공연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1.12.0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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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춤꾼- The 문진수' 공연 포스터(제공=문진수)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보존회 및 사단법인 남사당 회장인 전통연희 예술가 문진수가 ‘연희춤꾼 – The 문진수’라는 공연 브랜드를 출시하고 기념공연 <무천 舞天> 을 연다. 전통연희의 대표 작품들인 쇠춤, 소고춤, 설장구, 12발 상모춤을 현대화한 네 편의 작품을 오는 12월 17일 7시 30분,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재재단 공연장 풍류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희춤꾼 – The 문진수’는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사물놀이 김덕수라는 브랜드처럼 한국 전통연희에서 춤 분야에 예술성을 더해 대한민국 연희 분야 춤꾼 중 최고라는 자부심의 표현이며, 기존에 없던 ‘연희춤’ 분야를 탄생시키고 알리자는 의미이다.

“예술가도 고유한 브랜드 필요”

흔히 한국예술을 전공하거나 인간문화재에게 한국무용을 배웠다고 하면, 기존의 것을 그대로 전승하므로 창작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쉽다. 물론 한국 전통문화를 그대로 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의 트렌드에 맞게 재창작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문진수는 지난 30여 년 동안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박용태, 남기수 등에게서 남사당을 배웠으며, 송재섭에게는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를 이수했다. 박정임에게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을 이수하는 등 오랜 시간 우리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양대, 진주교대, 전통연희대 등에서 수많은 후학들을 지도했다. 최근에는 그의 큰 스승인 고 이동안의 진쇠춤을 시나위 장단에 맞추어 재창작,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량무, 덧뵈기춤, 버나놀이(춤), 징춤 등 전통을 재창작, 재구성한 작품들이 20여 종에 이른다.

동시에 30여 년간 인간문화재 스승들에게 정식으로 배운 한국예술을 기반으로 트렌드에 맞게 현대인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여럿 창작, 제작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 탄생되어 이름 없는 이것들을 무엇으로 부를까 하다가 탄생한 것이 ‘The 문진수’라는 브랜드이다.

문진수가 만들고, 문진수가 탄생시킨 모든 창작 작품에 ‘The 문진수’라는 이름을 붙일 계획이며, 이번처럼 연희 중 춤 분야를 특화시킬 경우에는 ‘연희춤꾼 – The 문진수’라고 부르기로 했다.

예술가가 자신의 창작 작품과 공연에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정체성과 책임감을 갖고 임하므로 관객들에게 그만큼 보답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지불한 공연료 그 이상의 만족감을 갖고 돌아가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각오다.

스승의 스승, 명장들과의 만남

문진수 (제공=문진수)
문진수의 채상설장고 (사진제공=문진수)

30여 년 동안 최고의 스승들을 사사하면서 동시에 정식으로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한양대 무용학 박사까지 마친 문무겸비 문진수는 기량을 익히거나 작품을 만들고 싶은 전문 예술인들이 마치 노래 코치나 연기 코치 선생님을 찾듯 직접 찾아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 역시 그의 명성에 못지않게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가들이 특별 출연한다. 1부에는 오갑순, 박귀희 명창의 제자이자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인 위희경 명창이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로 특별 공연을 펼칠 계획이며, 2부에는 발레무용가인 성신여대 김순정 교수가 특별 출연한다. 김 교수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무용전공 출신으로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국립발레단 무용수, 영국왕립발레아카데미와 영국골드스미스칼리지 라반센터 및 러시아 스타니슬라브스키 발레단과 기치스국립예술대학에서 수학했다.

'연희춤꾼- The 문진수' 포스터(제공=문진수)
문진수의 공연 모습/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12월 17일 7시 30분,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리는 <무천> 공연에서는 문진수류 상쇠춤, 문진수류 소고춤, 위희경 판소리, 문진수류 채상설장구, 김순정 창작발레, 문진수류 열두발상모춤을 공연한다. ‘문진수류’는 모두 문진수가 창작했다는 뜻이다. 

문진수는 “쇠는 해를 뜻하고, 밝음, 양의 기운을 함유하고 있다. 밝은 기운으로 세상을 열고, 소고를 만든 가죽으로 세상을 넓히며, 설장구로 하늘과 사람과 땅을 하나로 엮으며, 새해 모든 가정에 일 년 열두 달 액운을 몰아내고 영원과 안녕을 비는 열두발상모춤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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