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 무용단, <우담바라> 공연
김복희 무용단, <우담바라>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2.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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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현대무용의 대표주자, 김복희의 50년 역사 한 자리에
김복희무용단 '우담바라' 공연(제공=공연기획MCT)
김복희무용단 '우담바라' 공연(제공=공연기획MCT)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춤에서의 현대성, 현대춤에서의 한국성을 추구한 한국 현대무용계의 독보적인 안무가이자 창작무용가인 김복희 예술감독의 김복희무용단이 <우담바라>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안무가 김복희의 50년 춤 역사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김복희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와 함께 남지심 작가의 소설 ‘우담바라’를 토대로한 무용단의 창단 50주년 기념작인 <우담바라>까지 그녀의 춤 인생을 살펴볼 수 있다.

1부 ‘히스토리’는 김복희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감상하는 갈라 무대다. 서정주의 동명의 시를 원전으로 한 <삶꽃 바람꽃Ⅳ-신부>, 김복희의 독보적 작품으로 평가받은 <거미집제례>,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시대의 단면을 그려낸 <삶꽃 바람꽃Ⅴ-눈길> 등을 공연한다.

2부에서는 지난 2021년 김복희무용단 50주년 기념 작품 <우담바라>를 무대에 올린다. 남지심 작가의 소설 ‘우담바라’를 기반으로 한 전막 작품으로 한국적 현대무용의 한국성의 상징을 의상, 무대 세트, 소품, 그리고 음악까지 다각적으로 분석, 연구한 결과물이다. 초연 당시 ‘상반되는 형태와 색채가 다른 움직임을 대비·대조 시켜 ‘한국적 현대무용’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안무자의 식지 않은 창작열을 선보인 작품이다.

1971년 한국 최초의 개인 현대무용단을 창단한 김복희는 춤에서의 현대성, 현대춤에서의 한국성을 추구한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독보적인 안무가이자 창작무용가로 평가 받는다. <법열의 시>를 발표하며 줄곧 한국적 현대무용 추구라는 고집스러운 예술세계를 걸어왔다.

김복희 안무가(제공=공연기획MCT)
김복희 안무가(제공=공연기획MCT)

김복희무용단을 통해 국내는 물론 남북미, 유럽, 아시아 등 23개국 100여 개의 도시에서 한국적 현대무용의 무대를 펼쳤다. 남자무용수가 드물던 당시 한국무용계에 손관중(한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김남식(댄스투룹-다 예술감독), 김성용(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등 뛰어난 남자안무가들을 포함, 뛰어난 무용가들을 발굴했으며 현재 이들은 한국무용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1986년 한국현대춤협회를 창단했으며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창설을 주도했다.

김복희는 ‘한국 현대무용의 세계화’를 모토로 예술계의 관심을 도모하는 한편 한국 현대무용의 우수성을 소개하여 한국 공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3월 5일(토)과 6일(일) 이틀간 오후 4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공연예매는 아르코·대학로 예술극장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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