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모,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
양인모,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05.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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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첫 우승
양인모 (사진제공=크레디아)
양인모 (사진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지난 5월 2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우승했다. 또한 이번 콩쿠르를 위해 위촉받아 초연한 작품인 마그누스 린드베리(Magnus Lindberg)의 <카프리스 Caprice>로 베스트 연주상을 수상했으며, 1772년산 과다니니 바이올린을 지원받게 되었다.

시벨리우스 콩쿠르는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 출범, 5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빅토리아 뮬로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알리나 포고스티키나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배출해왔다. 한국인으로는 신지아(9회, 공동 3위)가 입상한 바 있으며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텔 리(11회, 1위)와 역시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유(10회, 3위)가 있다. 양인모는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우승자다.

양인모는 2015년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제54회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가 9년 만에 배출한 우승자이자 이 대회 첫 한국인 우승자로 카네기 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 세계 주요 극장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파비오 루이지/덴마크 국립교향악단, 내메 예르비/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다.

미국 보스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를 사사하며 학사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양인모는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안티에 바이타스의 제자로 한스 아이슬러 음대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양인모는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1718년산 ‘보스토니안’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우승 후 양인모는 소속사 크레디아를 통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행복하다. 핀란드에 처음 와봤는데 관객들의 호응도 너무 좋고 매우 따뜻해서 위로와 에너지를 얻었다. 무엇보다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파가니니 콩쿠르 이후 7년만의 콩쿠르인데 다시 해보니 같이 준비하는 모든 참가자들이 주인공인 것 같다. 참가자들 사이의 견제는 없었고 서로를 통해 배우는 시간이 되어 콩쿠르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이제 핀란드에도 자주 오게 될 것 같고 유럽 활동이나 해외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콩쿠르에는 16개국에서 240명이 참가해 그중 49명이 본선에 진출, 2차에 걸친 본선을 통해 결선에 최종 진출한 6명이 선택 협주곡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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