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그들이 온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그들이 온다'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2.06.07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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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의 성찬
4개의 월드 프리미어 포함, 국내 초연작만 7개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외국의 직업무용단에서 활약 중인 스타급 한국인 무용수들을 엄선, 명품 갈라 공연으로 국내 무용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이 올해도 실력파 무용수들과 질 높은 작품들로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포스터 (사진제공=IPAP)

 

특히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초청 무용수들이 소속 발레단의 동료 무용수들과 함께 내한하지 못하던 데서 탈피, 외국인 무용수도 함께 입국함으로써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외국의 메이저 컴퍼니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다 발레단을 떠난 무용수들이 안무가로 변신(김세연 조주현 김나이), 해외 발레단에서 활약했던 현역 댄서들을 위해 3편의 신작을 안무해 국내 초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초청된 해외 무용수로는 뉴욕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뉴저지 발레단 수석 무용수 진세현과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의 이윤경이 각각 브루클린 맥(Brooklyn Mack, 미국 워싱턴 발레 수석 무용수), 안드레아 카리노(Andrea Carino, 라이프치히 발레)와 함께 춤춘다. 또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위보라(Compagnie R.A)와 정혜민(Sine Qua Non Art)도 고국 무대에서 자신들의 안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갈라 공연에는 초청된 무용수 대부분이 해외 진출 후 첫 한국 무대여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프치히 발레의 이윤경은 입단 후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서 소속 발레단 예술감독의 안무작 <Misericordia>를 같은 발레단 무용수와 함께 춤춘다.

진세현은 같은 동부 지구에 속한 워싱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와 짝을 이루어 뉴욕시티발레단 안무가였던 조지 발란신의 대표작이자 발레 갈라의 인기 레퍼토리인 <차이콥스키 파드되>와 함께 컨템포러리발레 작품도 공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정혜민도 해외 진출 후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서 자신이 안무한 솔로 작품 <Four Seasons>를 선보이며, 역시 프랑스의 현대무용단에서 활동 중인 위보라 역시 자작인 <I’m focusing on you>를 공연한다.

과거 외국의 메이저 직업무용단에서 활동하다 귀국해 계속 무용수로 활동하는 ‘다시 만나고 싶은 해외 무용수’로는 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한 김지영(현 경희대 교수)과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한 권세현(현 유니버설 발레단), 전 미국 툴사 발레단에서 활동한 이승현이 초청 받았다.

김지영과 이승현은 초청 안무가인 김세연(전 스페인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의 신작인 <베토벤 테라피>를, 권세현은 같은 발레단 소속 수석 무용수인 이동탁과 함께 워싱턴 발레단 수석 무용수였던 조주현의 안무작 <웨스트사이드 랩소디> 중 '투나잇'을 각각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초청 무용수들 역시 대부분 외국의 직업발레단에서 활동했던 무용수들로 구성됐다. 우루과이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했던 윤별과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에서 활동했던 박정은이 그 주인공들로, 이들은 김세연이 안무한 <치카치카> 중 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서방으로 망명한 유명 발레 스타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뉴욕에 창단한 단체인 바리시니코프 댄스 파운데이션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었던 김나이(현 성균관대 교수)의 신작 <우리 동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창식이 부른 <담배가게 아가씨>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이 작품에는 무용수 13명의 군무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김나이무브먼트컬렉티브와 함께 국내 초청 무용단으로 참여하는 조주현댄스컴퍼니의 27명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 <인상ㆍ공존 ‘장구’>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포스터 (사진제공=IPAP)

 

올해 예술감독은 워싱턴 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를 역임한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프로듀서는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가 맡는다.

2001년 7월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시작된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올해 18회 째를 맞는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던 이 공연은 2007년부터는 매해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을 통해 소개된 해외 한국 무용수는 강수진, 강효정, 한서혜, 하은지, 최영규 등 100여 명에 이른다.

그동안 해외무대로의 진출이 유력한 영 스타로 소개됐던 무용수들(마린스키 발레단 김기민,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서희, 파리 오페라 발레단 박세은, 독일 드레스덴 발레단 이상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최영규, 영국 로열발레단 전준혁 등) 대부분이 실제 외국 유명 발레단으로 진출해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도 해외 메이저 발레단으로의 진출이 기대되는 영 스타로 4명의 무용수가 선정되었다.

부대행사로 해외 초청 무용수들이 참석하는 국제교류 간담회와 해외 초청스타와 함께 하는 발레 워크숍이 서울(6월 30일)과 제주도(7월 3일)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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