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무용의 대모 육완순 1주기 추모공연
한국 현대무용의 대모 육완순 1주기 추모공연
  • 배하영 기자
  • 승인 2022.06.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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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완순, 그녀에게’
‘육완순, 그녀에게’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육완순추모사업단)
‘육완순, 그녀에게’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육완순추모사업단)

[더프리뷰=서울] 배하영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진흥회와 육완순추모사업단은 오는 7월 21일(목)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육완순, 그녀에게>를 개최한다. 고인의 1주기를 맞이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고자 공연과 전시를 마련했다.

고인의 제자들과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의 주요 사업인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 등을 통해 성장한 무용가들이 주축이다. 유작 재연, 영상 상영, 유품과 사진 전시 등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육완순, 그녀에게>는 고인의 연대별 안무작들을 감각적으로 배치, 하나의 공연물로 완성한 작품이다. 특히 오늘의 무용가들에 의해 재조합 및 재해석된 이번 공연은, 고인에게 헌정하는 몸의 편지이자 기록이다.

고인의 업적을 돌아보는 것에서 나아가 60년대 이전 고인이 전해온 모던에서 컨템포러리까지 춤의 정신 및 창작력을 선보인다. 공연은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프롤로그는 <그녀에게>이다. 이 작품은 두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육완순이 뉴욕 마사 그레이엄 학교에서 유학 후 귀국한 1963년,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Basic Movement>를 바탕으로 신창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새롭게 안무해 선보인다.

두 번째는 육완순의 인터뷰 영상 및 작품 <초혼(1965년 초연, 명동예술극장)>의 영상을 보여준다.

2부는 육완순의 대표작을 재연하는 무대이다. 첫 파트에서는 <흑인영가(1963년 초연, 명동예술극장)>를 안신희(전 국민대학교 교수)의 재구성으로 선보인다.

두 번째는 고인의 유작 <아직도 최고의 날을 꿈꾼다>를 이윤경(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장은정(춤추는여자들 대표) 두 무용가의 재구성으로 올린다.

마지막으로는 고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기억되는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1973년 초연,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를 재연한다. 이 작품의 지도는 막달라 마리아역의 이윤경이 맡았다.

3부 에필로그는 <영혼의 불꽃>이다. 마지막 무대 <영혼의 불꽃>은 양정수(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이 안무했다. 30여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이 무대는 <육완순, 그녀에게>의 하이라이트이자 예술계와 무용인들의 아름다움을 담는다.

한편, 아르코예술극장 1, 2층 로비에서는 육완순의 대표작 사진과 유품들을 전시하는 추모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인의 생애와 업적을 입체적으로 아카이빙하기 위해 영상전시를 포함한다.

추모사업단 구성은 공동위원장 김동호(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하정애(전 신라대학교 교수), 예술감독 양정수(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총연출 박명숙(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전시예술감독 김양근(전 숭의여자대학교 교수), 영상·기술총감독 김성한(현 세컨드네이쳐 예술감독), 사무국장 이미경(한국라인댄스협회 회장), 기획 박신애(코리아댄스어브로드 대표) 등이다.

추모사업단은 “예술성이 돋보이는 추모행사를 통해 국내 무용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례로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육완순의 생애

1933년 전북 전주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1961년부터 1963년까지 미국 일리노이 대학원과 마사 그레이엄 컨템포러리 무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1963년 오케시스 무용단을 창단, 1975년 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과 1980년 현대무용단 탐, 1983년 현대무용 네사람, 1985년 한국현대무용단을 차례로 창단했다.

또한, 1980년 한국현대무용협회를 창립(1-2대 회장 역임, 1980-1984년)했고, 1985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를 창립했다. 1964년부터 1991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81년 서울시문화상, 1989년 대한민국문화에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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